중국 전력난에 다국적 기업들 또 탈중국 행렬

박형기 기자 2021. 9. 3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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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 미국이 대중 관세폭탄을 퍼붓자 글로벌 다국적기업들이 공장을 대거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로 옮겼다.

이후 중국에서 전력난이 발생하자 다국적기업들이 또 다시 탈중국을 서두르고 있다고 경제전문매체 CNBC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중국의 전력난으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일부 다국적 기업들이 다른 국가로 공장을 이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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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석탄 부족으로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다. 사진은 중국 내몽골 바오터우시의 한 공장 뒤편에 석탄발전소의 모습. © 로이터=뉴스1 © News1 금준혁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 미국이 대중 관세폭탄을 퍼붓자 글로벌 다국적기업들이 공장을 대거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로 옮겼다. 이후 중국에서 전력난이 발생하자 다국적기업들이 또 다시 탈중국을 서두르고 있다고 경제전문매체 CNBC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중국의 전력난으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일부 다국적 기업들이 다른 국가로 공장을 이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호주산 석탄 수입이 중지되면서 석탄 발전에 문제가 발생하고, 중앙 정부의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정책에 따라 지방정부들이 에너지 소비 목표를 맞추기 위해 화석연료 전력 생산을 제한하면서 중국의 전력난은 가중되고 있다.

동남아시아 전문 컨설팅 업체 아시아 퍼스펙티브는 "일부 회사들은 중국에 투자하는 것을 망설이고 있다"며 "현재 그들은 사업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조업체들에게 중국은 여전히 강력한 투자처지만 외국 기업들은 중국보다 동남아시아 특히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불확실성은 외국인들이 투자를 망설이는 주요 원인"이라며 "불확실성은 앞으로 2분기 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남부의 수출 중심지인 광둥성과 북부 랴오닝성 성도인 선양시는 전력난에 기업들에게 사전 통보 없이 전기 사용 제한 명령을 내렸다.

글로벌 다국적기업들이 특히 싫어하는 것이 예측불가능성이다. 이들은 중국 정부의 이 같은 조치에 크게 실망하고 있다.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로 구성된 미중 기업협의회는 "기업들은 정책의 안전성과 예측 가능성에 의존한다"며 "사업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전력 공급 차단에 대해서는 사전 공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헝다 그룹 위기에 이어 전력난을 맞고 있는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8.2%에서 7.8%로 하향했다. 이외에 다른 투자은행들도 잇달아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내리고 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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