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사고 경상, 과실 비례로 보상..사망·장애 보험금 대폭확대

김기호 기자 2021. 9. 3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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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부터 치료비에 과실상계..4주이상 치료에 진단서 필요

2023년부터 자동차보험 경상환자 치료비가 50만∼120만원을 넘으면 초과분에 대해선 과실에 비례해 부담해야 합니다.

내년부터 교통사고 사망·후유장애로 인한 상실수익액 계산방식이 법원 방식으로 변경돼 보험금이 대폭 늘어나게 됩니다.

정부는 국민의 자동차보험 보험료 부담을 낮추고 보장을 강화하기 위해 이러한 내용으로 '자동차보험 제도개선방안'을 추진한다고 30일 발표했습니다.

제도개선안에 따르면 2023년 1월에 발생한 사고부터 경상환자(12∼14등급) 치료비 가운데 본인 과실 부분은 본인 보험(자기신체사고보상, 자동차상해특약)으로 책임져야 합니다.

현재 과실의 경중에 무관하게 사고 상대 차량 보험사가 치료비를 모두 부담하는데, 이에 따라 과실이 더 큰 운전자가 더 많은 보상금을 받고, 과실이 작은 운전자가 더 큰 보험금을 부담해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예를 들어 차량 A와 차량 B 사이에 30대 70 비율로 교통사고가 발생, A 차량 운전자는 치료를 받지 않고 B 차량 운전자(14등급 부상)의 치료비로 120만원, 기타 손실로 60만원이 지급됐다면 현재는 치료비 120만원 전액을 A차량 보험사가 부담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2023년부터는 총손해액의 30%인 60만원만 A차량 보험사가 부담하면 됩니다.

다만 신속한 치료권 보장을 위해 일단 상대방 보험사가 치료비를 낸 후 본인과실 부분을 환수하는 방식으로 정산이 이뤄집니다.

치료비 보장이 어려울 수 있는 보행자, 이륜차, 자전거를 상대로 벌어진 사고에 대해선 과실책임주의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경상환자가 장기 치료를 받으려면 의료기관 진단서가 의무화되고, 4주까지는 진단서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지만 4주를 넘으면 진단서에 따라 보험금이 지급됩니다.

치료비 자기책임주의와 진단서 의무화는 경상환자에 대해서만 적용되며 1∼11등급 중상은 현재와 같이 상대방 차량 보험사가 전액 보상합니다.

이와 함께 경상환자의 과잉진료비를 줄이기 위해 상급병실과 한방분야 보험금 지급 기준이 내년 중에 보완됩니다.

현재 제한 없이 전액 지급되는 상급병실 입원료의 상한선을 설정하는 등 개선방안을 확정해 내년 중 시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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