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즌 앞둔 프로농구, 10개 구단 감독 출사표 던져..우승후보는 KT 몰표(종합)

이정철 기자 2021. 9. 3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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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제공

[서초=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프로농구의 계절이 돌아왓다.

KBL은 30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JW매리어트 호텔 그랜드볼룸 5층 2021-2022시즌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를 실시했다.

미디어데이 행사에는 10개 구단 감독 및 대표 선수들이 참석해 오는 10월 9일 개막하는 2021-2022시즌 프로농구 개막을 앞두고 임하는 각오와 목표, 팀 운영 등에 대해 얘기했다.

본 행사의 첫 순서는 다섯 글자로 출사표를 밝히는 시간을 진행했다.

먼저 컵대회 준웅승을 차지한 원주 DB의 이상범 감독은 "출사표는 '넌 할 수 있어'이다. 선수들이 컵대회에서 좋은 경기력을 펼쳤기 때문에 시즌에서도 자신있게 경기하라는 의미"라고 전했다.

서울 삼성의 이상민 감독은 "'끝까지 간다'로 정했다. 저희가 봄농구를 경험한지 오래됐고 시즌 준비에 조금 차질이 생겼는데, 토끼와 거북이 경주처럼 거북이처럼 성실하게 준비해서 올 시즌에는 봄 농구를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컵대회 우승팀 서울 SK의 전희철 감독은 "SK의 출사표는 저희 강점인 스피드를 살리는 농구를 살리기 위해. '쓱, 잡아봐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창원 LG의 조성원 감독은 "'관희와 재도'로 정했다. 팀이 많이 바뀌었는데 이관희와 이재도를 주축으로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 생각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고양 오리온의 강을준 감독은 "'일체일심조'인데, 모든 뜻은 마음에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 선수들이 어떤 마음으로 임하느냐에 따라, (결과가)많이 달라질 것이라는 생각에 이런 출사표를 던지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시즌 정규시즌 우승팀 KCC의 전창진 감독은 "사연이 많다보니까 '기다려보자'로 출사표를 던졌다"며 "이번 시즌 유난히 부상도 많고 다같이 훈련을 해본적이 없어서 걱정이 많이 되는데, 기다리면서 선수들이 좋아지기를 기다려야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안양 KGC의 김승기 감독은 "'스틸 러빙유'이다. 독일 락밴드 노래 중에 이 노래 제목이 있는데, 농구의 스틸로 (의미를) 바꿔서 넣어봤다"고 전했다.

수원 KT 서동철 감독은 "'소닉붐 시즌'이라고 말씀드리겠다"며 "성적도, 인기도, 매너도 모든 것에서 우리의 시즌을 만들겠다. 열심히하겠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유도훈 감독은 "새로운 도전으로 말씀드리겠다. 창단 첫 해로서 도전할 게 많다고 생각한다"며 "빠른 시간 안에 KBL 정상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10년 동안 농구를 잊고 살았던 대구 시민들에게 농구를 사랑하실 수 있도록 도전해보겠다"고 말했다.

울산 현대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은 "'넥스트 챕터'로 출사표를 던지겠다"면서 "올 시즌 모비스 경기력이 기대가 된다. 젊은 선수들이 많아졌고 한 단계 성장할 시기인데, 성적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성장과 성적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성과를 보여주겠다"고 전했다.

10개 구단 감독은 출사표를 던진 데 이어, 올 시즌 우승팀에 대해서도 전망했다. 최다 득표수를 기록한 팀은 KT였다. KT는 총 6표(이상민, 전희철, 조성원, 김승기, 유도훈, 유재학 감독)를 획득했다. KT를 뽑은 사령탑들은 KT의 두터운 뎁스와 전력을 장점으로 꼽았다.

이 외에도 SK가 2표(강을준, 서동철 감독), 한국가스공사가 1표(전창진 감독), KCC가 1표(이상범 감독)를 획득했다.

10개 구단을 대표하는 선수들은 새 시즌에 대한 각오와 함께 기대되는 선수들을 꼽았다. 서울 두 구단의 포인트가드 김시래(삼성)와 김선형(SK)은 컵대회서 기량 발전을 느꼈다며 허웅(DB)을 선택했다. 허웅은 동생 허훈(KT)을 꼽았다.

장재석(현대모비스)은 전 소속팀 동료 이승현(오리온)을, 이승현은 고려대 후배이자, KT의 신인 센터 하윤기를 지목했다. KGC의 양희종은 지난해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함께 일궜던 이재도(LG)를 꼽았다. 이재도는 전 소속팀 KGC의 슈터 전성현을 선택했다.

한국가스공사의 가드 김낙현은 현대모비스의 이우석에게 기대를 걸었고, 양홍석은 아직 올 시즌 합류하지 않은 상무의 강상재를 지목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정규시즌 MVP 수상자 송교창은 KGC의 변준형을 뽑았다.

한편 2021-2022시즌 공식 개막전은 10월 9일 오후 2시 안양체육관에서 펼쳐지는 안양 KGC-전주 KCC의 경기다. 양 팀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격돌해 KGC가 4승으로 우승을 따낸 바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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