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인터뷰] "K-미중년의 섹시→득남 겹경사"..박해수가 확신한 '오징어게임' 잭팟(종합)

조지영 2021. 9. 30.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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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모두가 열광할 수밖에 없는 '섹시한 K-미중년'의 탄생이다. 2년 전 '최고령 신인상' 타이틀을 시작으로 흥행 물꼬를 튼 배우 박해수(40)는 이제 전 세계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고 있는 그 중심에 'K-미중년'으로 입지를 다졌다.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황동혁 각본·연출). 극 중 서울대를 졸업 후 증권회사 투자팀장으로 승승장구하다 투자에 실패해 거액의 빚더미에 앉은 218번 상우를 연기한 박해수가 29일 오후 스포츠조선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오징어 게임'을 선택한 이유부터 작품에 쏟은 열정까지 모두 털어놨다.

한국의 경제 성장이 궤도에 오르던 7·80년대에 유행했던 한국의 골목길 놀이 오징어 게임을 모티브로 한 드라마 '오징어 게임'. 한국인이라면 어린 시절 경험해봤을 추억의 놀이와 어른이 되어 무한 경쟁에 내몰린 현대인들 사이의 연결고리를 포착한 신박한 스토리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 190여개국 시청자에게 지난 17일 첫선을 보였다.

독창적인 상상력을 바탕으로 펼쳐낸,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거대한 스케일의 게임은 물론 게임을 통해 인간의 민낯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참가자들의 모습을 통해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아이러니를 가감 없이 보여준 '오징어 게임'은 어른들의 잔혹 동화로 꼽히며 콘텐츠 공개 직후 전 세계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중. 글로벌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국내를 비롯해 북미, 아시아, 유럽, 중동, 남미 등 전 세계 76개 지역에서 현재까지 TV 프로그램(쇼) 부문 흥행 1위를 지키며 전 세계 최고의 화제작으로 등극했다. 뜨거운 반응에 '넷플릭스의 아버지'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 경영 책임자(CEO) 겸 최고 콘텐츠 책임자(CCO)도 미국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오징어 게임'을 언급 "넷플릭스 비(非)영어권 작품 중 가장 큰 작품이 될 것이며 넷플릭스 역대 작품 중 가장 흥행한 작품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시사했다.

이렇듯 '오징어 게임'을 향한 열광은 그야말로 '역대급'인 상황. 그 중심에는 파격적인 설정을 위화감 없이 그려낸 배우들의 강렬한 연기가 있었다. 특히 SBS '육룡이 나르샤' '푸른 바다의 전설',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영화 '사냥의 시간' 등 연극 무대에서 쌓은 내공으로 TV와 스크린으로 빠르게 영역을 확장한 박해수가 냉철함을 잃지 않는 상우로 변신, 미친 존재감을 드러내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상우는 감당할 수 없는 빚더미에 앉은 뒤 456억원이 걸린 오징어 게임에 참여하는 인물. 박해수는 어린 시절 동네에서 함께 자란 형 기훈(이정재)과 게임에서 만나 팀을 이루고 타고난 머리로 앞으로 이어질 게임을 예측하며 전략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박해수는 '오징어 게임'을 향한 폭발적인 반응에 "이렇게까지 큰 관심을 가져줄 것이라고 사실 예상은 했는데 그럼에도 감사하다. 작품의 만족도가 워낙 높은 드라마라 기대가 컸다. 세계적으로 한국 콘텐츠를 알리게 돼 기쁘고 그 안에 내가 있다는 게 또 기쁘다"며 "'오징어 게임'은 개봉하면 글로벌한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국적인 게임이지만 시나리오 안에서 인간이 가진 공감대가 많다고 생각했다. 우리 작품을 많이 보고 반응해 줄 것 같았다. 여기에 게임이라는 극단적인 소재가 더해져 잘 되리라 생각했다. 다만 이렇게 엄청나게 잘 될 것이라고는 예상 못 했다"고 밝혔다.

박해수는 '오징어 게임' 흥행뿐만 아니라 결혼 2년 만에 아들을 얻는 겹경사를 맞기도 했다. 앞서 박해수는 지난 2019년 1월 6세 연하의 비연예인 여성과 결혼 후 결혼 2년 만에 득남했다. 박해수는 "요즘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외국에 있는 분들도 많이 연락해주고 있다. 여기에 아들의 탄생에 대해서도 전 세계 축복을 받게 됐다. 아내에게도 축하와 축복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상우로 열연을 펼친 박해수. 예상보다 뜨거운 분노 반응도 상당한바, 이와 관련해 "'오징어 게임' 속 상우를 연기하면서 정말 욕도 많이 먹었고 응원도 많이 들었다. 사실 욕을 해주는 게 내겐 응원이다. 상우라는 캐릭터는 욕먹으려고 만든 캐릭터다. 이런 인간 군상에 욕을 해주는 건 좋은 일이다. 또 한편으로는 상우가 정말 욕을 먹어야 하는 캐릭터인지 생각해보게 됐다. 더 뜨거운 반응을 들어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특히 박해수는 상우 대한 평가 중 "욕먹는 캐릭터지만 반면 '미중년인데 섹시하다'라는 평도 있어 좋았다. '현실적인 연기에 공감이 됐다'는 평가도 기분이 좋았다. 다만 '중년의 섹시함 느껴진다'는 평가를 들었을 때 감사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선견지명 있었던 박해수. 그가 '오징어 게임'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박해수는 "'오징어 게임'은 황동혁 감독의 시나리오와 소재가 가지고 있는 힘,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심리 변화가 너무 흥미로웠다. 그래서 이 작품에 꼭 참여하고 싶었다"며 "촬영에 돌입한 이후 캐릭터 상우의 심리적인 부분에 집중하려고 했다. 캐릭터의 행동이 궁금했다. 군중 심리를 이용하거나 어느 순간에 뛰쳐나와야 할지 판단을 황동혁 감독과 많이 상의했다"며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실제로 명문대 출신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나라가 가진 1위 지향적인 모습이 있는데 그분들에게 박탈감, 자격지심에 대해 알아보고 싶어 인터뷰를 많이 해봤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황동혁 감독이 나를 캐스팅할 때 나의 선과 악의 모습을 이야기했다. 마지막 촬영 끝나고 편집할 때 내게 '상우는 박해수가 아니었으면 안 됐다'라는 말을 해줘서 너무 힘이 됐다. 나이가 들면서 시청자의 평가를 들으며 나를 발견하고 있는 것 같다. '오징어 게임'도 나의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게 됐다. 앞으로 계속 발견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답했다.

박해수는 극 중 어린 시절 동네에서 함께 자란 형 기훈 역을 맡은 이정재와 남다른 호흡도 자신했다. 박해수에 앞서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 인터뷰에서 박해수를 두고 덩치하곤 다르게 귀여운 면이 많다. 현장에서도 유머러스했다"고 칭찬했다. 이에 "이정재 선배가 나의 귀여운 면을 정확히 봤다. 사실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는 이정재, 정호연 등 모두가 그랬다. 다들 심리적으로 힘들어 서로 많이 기댔다. 그리고 이정재 선배가 그 중심에서 동료들에게 가장 빨리 다가와 주고 가장 편하게 접근해줬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남자 배우들에게는 로망 같은 배역을 많이 하지 않았나? 개인적으로는 영광스러웠다. 이정재 선배 집에 가서 와인도 먹고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후배들의 갈 길에 대해 많이 조언도 해줬다"고 감사의 인사를 덧붙였다.

지난 2019년 열린 제40회 청룡영화상에서 영화 '양자물리학'(19, 이성태 감독)으로 최고령 신인남우상(당시 만 38세)을 수상해 화제를 모으기도 한 박해수. 그는 마지막으로 "소처럼 열심히 일하고 있다. 좋은 감독이 좋은 작품을 주면 거절할 이유가 없다. 작품으로 연기 에너지를 펼치고 싶다. 작품에 대한 욕심이 많다. 시나리오를 봤을 때 흥미가 생기고 열정이 생긴다. 또 사람과의 작업을 좋아하고 사람을 좋아한다. 보이는 것은 '오징어 게임'이 시작이겠지만 아직 많이 남아있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오징어 게임'은 이정재, 박해수, 오영수, 위하준, 정호연, 허성태, 아누팜 트리파티, 김주령 등이 출연했고 '남한산성' '수상한 그녀' '도가니'의 황동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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