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민당 '이단아' 고노, 여론조사 1위에도 '총리 꿈' 좌절

박병진 기자 입력 2021. 9. 30.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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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집권 자민당의 '이단아'가 총리의 꿈을 접게 됐다.

탈원전 등을 주장해 자민당 내 '개혁파'로 꼽히는 고노 다로 일본 행정개혁 담당상이 총재 선거에서 기시다 후미오 전 당 정무조사회장에게 패배하면서다.

반면 기시다 총재는 아베 전 총리,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 아마리 아키라 자민당 세제조사회장 등 이른바 '3A'의 지지를 받아 결선투표에서 257표 대 170표라는 큰 차이로 고노 담당상을 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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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아버지 모두 유명 정치인이었지만 총리 실패
고노 다로 일본 행정개혁 담당상이 29일(현지시간) 도쿄에서 열린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금준혁 기자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일본 집권 자민당의 '이단아'가 총리의 꿈을 접게 됐다. 탈원전 등을 주장해 자민당 내 '개혁파'로 꼽히는 고노 다로 일본 행정개혁 담당상이 총재 선거에서 기시다 후미오 전 당 정무조사회장에게 패배하면서다.

일본 내 손꼽히는 정치 명문가 출신 '금수저'의 패배였다. 고노 담당상의 할아버지인 고노 이치로는 농림상을 거쳐 부총리에까지 올랐고, 아버지인 고노 요헤이는 관방장관과 외무상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마찬가지로 부친도, 조부도 중의원을 지낸 정치 명문가 출신인 기시다 총재 쪽보다도 무게감이 있다는 평가다.

선거 전략의 패배였다. 대중의 인기가 높은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을 자신의 편으로 포섭했지만, 아직 당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정적이라는 점에서 이는 오히려 역효과를 낳았다.

마찬가지로 고노 담당상을 지지한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환경상의 영입 또한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고노 캠프에는 실력자와의 교섭 등을 할 수 있는 강력한 우군이 없었다면서 이시바파 의원을 제외하면 기탄없는 의견교환을 할 수 있는 동료가 없다고 여겨지는 이시바 전 간사장이나 아직 젊은 고이즈미 환경상에게는 무거운 역할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각종 차기 총리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고노 담당상은 당원·당우표의 비중이 큰 1차 투표에서 과반으로 압승하는 전략을 짰지만, 실제 당원 표는 169표로 득표율은 44%에 그쳐 예상에 크게 못 미쳤다.

반면 기시다 총재는 아베 전 총리,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 아마리 아키라 자민당 세제조사회장 등 이른바 '3A'의 지지를 받아 결선투표에서 257표 대 170표라는 큰 차이로 고노 담당상을 꺾을 수 있었다.

자민당 내 대다수 파벌이 자율 투표를 허용했지만, 결선에선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 등 파벌 지도부의 영향력은 여전했던 것이다.

총재 선거에서 패한 고노 담당상은 기자들에게 "내 역부족이었다"며 "많은 동료가 이렇게까지 도움을 준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패자의 변을 밝혔다.

고노 담당상은 그러면서 "또 기회가 있으면, 확실히 하고 싶다"며 2009년과 올해에 이어 세 번째 입후보에 의욕을 보였다. 그러나 스포니치 아넥스는 이번 선거에서 개혁파라는 이미지를 스스로 깎아 먹은 고노 담당상에게 다음 기회가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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