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힘든 시즌 개막은 처음" 전창진감독의 하소연 왜?

최만식 2021. 9. 3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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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힘들 것 같아요."

시즌 초반부터 기세를 몰아가는 KCC 스타일로 볼 때 개막 직전 이런 상황은 재앙이나 다름없다.

그렇게 삐걱거리기 시작한 KCC의 비시즌 준비 과정은 개막을 9일 앞둔 지금도 진행형이다.

2020∼2021시즌 개막 직전과 180도 달라진 KCC가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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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이번 시즌 힘들 것 같아요."

프로농구 전주 KCC 전창진 감독의 전화 인터뷰 목소리는 침울했다. 보통 새 시즌 개막이 임박한 이 맘때면 절망 보다 희망이 우세이기 마련이다. 비시즌 동안 준비한 전략·전술과 실전 컨디션이 완성도를 갖춰 가고, 각자 우승을 향한 기대감이 무르익을 시기이기 때문이다.

한데 전 감독은 새 시즌 기대보다 걱정이 앞선 눈치였다. 평소 자존심이 강한터라 일부러라도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 성격과도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다.

"수십년 지도자 생활을 해왔지만 이번만큼 힘든 적은 없던 것 같다"는 푸념까지 나왔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 강호였던 KCC가 우울한 새 시즌을 맞고 있다. 그럴 만한 사정이 있었다.

현재 KCC는 '부상병동'이다. 베스트 멤버 가운데 그나마 온전한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이는 간판 스타 이정현뿐이다. 이정현은 KCC 입단 후 처음으로 비시즌 훈련을 시작부터 끝까지 소화했다. 하지만 송교창 유현준 정창영 김지완 이근휘 등 나머지 전력들은 크고 작은 부상에 발목이 잡힌 상태다.

송교창은 부상 재활로 인해 태백 여름훈련에 빠졌다가 8월이 돼서야 뒤늦게 팀 훈련에 합류했다. 지난 11∼18일 KBL 컵대회에 점검 차 출전했지만 여전히 훈련 부족 보충수업과 재활을 병행 중이다.

부상으로 인해 컵대회에도 불참했던 유현준 김지완은 지난 주부터 조심스럽게 출전하며 상태를 체크하는 정도다. 설상가상으로 컵대회에서 인상적인 슈팅 솜씨로 스타탄생을 예고했던 이근휘와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정창영은 최근 연습 도중 부상자 리스트에 새로 올랐다. 이근휘는 무릎에, 정창영은 발목에 탈이 났다.

외국인 선수도 정상이 아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국가대표팀에 차출됐던 라건아는 미국으로 귀가했다가 6주일 휴식 뒤 팀에 합류했는데 너무 푹 쉬었던 모양이다. 전 감독은 "몸을 사실상 새로 만드는 과정을 거치는 중"이라고 말했다. 라타비우스 윌리엄스 역시 지난 9일 2주 자가격리를 마쳤고, 정상적인 팀 훈련은 지난 주부터 시작했다.

시즌 초반부터 기세를 몰아가는 KCC 스타일로 볼 때 개막 직전 이런 상황은 재앙이나 다름없다. 사실 KCC의 '불운'은 지난 8월 '데이비스의 배신'에서 시작됐다.

당시 KCC는 타일러 데이비스와 말 그대로 '도장만 찍으면 되는' 상황이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제왕이었던 데이비스는 시즌 막판 수술받았던 무릎 통증이 발생하자 고향 가서 치료받고 싶다며 중도 하차했다. 데이비스를 잃은 KCC는 4강전과 챔피언결정전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데이비스는 당시 떠나면서 구단의 배려에 보답하기 위해 다시 한국에 온다면 KCC와 계약하기로 약속했다. 그래서 순조롭게 계약이 진행되는가 싶었는데 최종 사인을 하기 직전 데이비스가 돌변했다. NBA에 다시 도전하고 싶다는 이유였다.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힌' KCC는 부랴부랴 새 용병을 물색했고, 뒤늦게 윌리엄스를 데려왔다.

KCC는 "당장 한국에 들어올 것처럼 하더니 그렇게 뒤통수를 칠 줄은 아무도 몰랐다. 데이비스는 떠올리고 싶지도 않다"고 말했다.

그렇게 삐걱거리기 시작한 KCC의 비시즌 준비 과정은 개막을 9일 앞둔 지금도 진행형이다. 2020∼2021시즌 개막 직전과 180도 달라진 KCC가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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