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마법같은 현실'을 '안아줄게요'..5년 만에 브랜드 새단장

새 슬로건으로 '리얼매직', 뉴 심볼로 '허그' 제시
코로나19가 바꾼 일상의 순간이 매직이 되도록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코카콜라사(社)가 글로벌 슬로건으로 ‘리얼 매직(Real Magic)’과 로고로 ‘허그(Hug)’를 30일 제시하고 브랜드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새 슬로건 리얼매직과 이를 감싸는 듯 입체적인 모양으로 그린 ‘Coca-cola’ 허그 로고.(사진=코카콜라)

‘리얼 매직’은 전과 달라진 요즘 시대상을 반영해 일상에서 함께하는 마법과 같은 순간에 초점을 두고 있다. 진짜 모습으로 무엇인가를 즐기는 순간과 나아가 함께 살아가며 우리가 하나가 되는 순간에 집중한다.

이로써 일상에서 지나치기 쉬운 순간을 마법 같은 경험으로 담아내려는 것이다. 슬로건 부제 ‘함께라는 마법’은 우리의 일상이 마법같이 특별할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리얼 매직은 현실과 마법으로서 언뜻 서로 모순된 듯하지만 대비돼 조화를 이뤄내 눈길이 간다. ‘현실 세계에서 느끼는 마법 같은 순간이 리얼 매직’이라는 것이다. 지난 1년 반 넘게 코로나19가 우리네 일상을 바꿔놓은 지금 가장 바라는 순간이기도 하다.

이런 기대를 메시지에 담아 ‘우리네 일상이 더 가까워지고 순간이 마법이 되기를 바란다’는 염원에서 2016년 ‘이 맛, 이 느낌 (Taste the feeling)’ 이후 5년 만에 글로벌 슬로건을 변경한 것이다.

코카콜라는 새로운 시각적 상징으로 ‘허그’ 로고를 공개했다.100년 이상 코카콜라 병을 둘러싸고 있는 형태를 따서 입체적인 형태를 나타낸다. 사람들의 다양한 삶을 연결하고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마법 같은 순간을 감싼다(허그)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슬로건과 로고 교체를 계기로 코카콜라 모든 제품의 패키지도 바뀐다. 단순하되 제품마다 특징을 살린 모습으로 새 옷을 갈아입힐 예정이다.

1993년 코카콜라의 슬로건 `언제나 코카콜라.`(사진=코카콜라)

코카콜라는 시대와 트렌드에 맞춘 슬로건과 캠페인을 선보여왔다. 처음으로 나온 1886년 ‘마시자, 코카콜라(Drink Coca-Cola)’는 금주법 시대 술과 다른 음료를 마음껏 마실 수 있는 점을 강조해 소비자의 갈증을 풀고자 했다. 대공황이 미국을 강타한 1929년은 ‘상쾌한 이 순간(The Pause That Refreshes)을 제시해 일상의 시름을 달래고자 했다. 1993년 ‘언제나 코카콜라`(Always CocaCola)’는 냉전시대를 벗어나 언제나 함께 하자는 의미를 전했다. 그때 모델로 등장한 북극곰은 코카콜라의 상징과 같은 존재가 됐다.

코카콜라사 관계자는 “135년 동안 동시대를 사는 이들이 공감하고 트렌드를 선도하는 마케팅 활동을 선보이며 일상에 행복을 전하고자 했다”며 “이번에는 우리가 마주하는 ‘리얼 매직’ 순간을 통해 마법과 같은 짜릿한 행복을 선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재욱 (imfew@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