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의생2' 정문성 "전미도 똑같이 사랑스런 사람, 시즌3 다들 하고 싶어해" [EN:인터뷰②]

박은해 2021. 9. 30.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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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은해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정문성이 뮤지컬에 이어 드라마에서도 호흡을 맞춘 동료 전미도에 대한 애정을 한껏 드러냈다.

정문성은 9월 16일 종영한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극본 이우정/연출 신원호)에서 흉부외과 펠로우 도재학 캐릭터를 소화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2'은 병원이라는 공간에서 저마다 사연을 지닌 이들의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도재학은 사법고시에 6번 낙방한 후 의사가 된 인물로 담당 교수 김준완(정경호 분)과는 딱 한 살 차이다. 정문성은 정경호와 티격태격하면서도 감동적인 사제 케미스트리를 선보여 많은 사랑을 받았다.

9월 30일 오전 진행된 '슬기로운 의사생활2' 종영 기념 화상 인터뷰에서 정문성은 시즌1과 시즌2 차이를 언급했다.

"시즌 1때는 좀 더 미숙하고 김준완 교수님과의 관계도 시즌2보다는 만들어가는 관계였어요. 저도 경력, 경험이 쌓이고 의사로서 능력치도 올라가고 그런 점에서 다른 점이 있었고, 또 달랐던 것은 저의 가정사, 개인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는 게 많이 달랐습니다. 저도 제 아내가 실제로 있는지, 누구인지 궁금했는데 부부로서 연기를 같이하면서 더 인간적인 도재학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시즌1에서는 의사로서 성장하는 모습을 그렸다면 시즌2에서는 좀 더 인간적인 면모가 많이 드러났어요."

도재학 캐릭터는 실제 정문성과 다르면서도 닮았다고. 정문성은 "사실 도재학이 저와 비슷한 면이 있다. 사람들에게 재미를 주고 싶어하는 부분도 있고, 나름의 고민도 있다. 다른 점은 사실 그 사람을 보면서 참 신기하다고 생각했던 게 저도 제 나름대로 긍정적인 사람인데 제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긍정적이고 굉장히 좋은 사람이다. 자신한테만 그런 게 아니라 주변 사람들한테 좋은 영향을 끼치는 사람인 것 같아서 저 사람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저는 그 사람에 비하면 많이 부족하다"며 도재학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한껏 드러냈다.

정문성은 '빨래' '김종욱 찾기' '어쩌면 해피엔딩' '헤드윅' 등에 출연하며 뮤지컬 배우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무대와 매체 연기의 시너지에 대해 정문성은 "드라마는 부분부분 나눠서 촬영하는데 그러다 보면 제가 연기하는 호흡 구간이 길지 않다. 무대는 처음부터 끝까지 호흡을 가지고 그 인물로서 연기해야 한다. 매체만 계속하다 보면 조금 호흡이 짧아지는 느낌이 있다. 무대를 하고 돌아가면 처음부터 끝까지 관통하는, 숨을 참고 갈 수 있는, 숨을 자연스럽게 계속 쉬면서 갈 수 있는 힘이 생겨서 무대와 매체 연기를 같이 하는 게 개인적으로 정말 좋다"고 밝혔다.

시즌1에서는 도재학이 전세사기를 당하는 스토리가 많은 관심을 모았다. 허탈함과 절망을 표현한 정문성의 섬세한 감정 연기도 호평받았다. 좋은 반응을 얻은 에피소드지만 당시 촬영은 정말 힘들었다고. 정문성은 "그때 사실 두통이 심했다. 원래 편두통이 있는데 우니까 머리도 아프고 눈알이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더라. 그런 두통이 와서 몸이 아픈 것도 참 죄송한 일인데 그날따라 제가 컨디션이 안 좋으니까 다들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써줬다. 그때 생각하면 되게 죄송하다"고 회상했다.

정문성에게도 '슬기로운 의사생활' 속 99즈처럼 애틋하고 소중한 친구가 있었다. 정문성은 "경제적으로 힘든 적도 있었고, 제가 대학로에서 처음 공연 시작할 때 돈을 많이 벌 수 없으니까 많이 힘들었다. 다른 일과 겸해서 할까 생각했는데 같은 꿈을 꾸던 친한 친구가 '너는 꿈의 공간에 힘들어도 계속 있었으면 좋겠다'고 10만 원, 5만 원씩 괜히 주더라"고 털어놓았다.

"괜찮다고, 싫다고 하면서도 진짜 필요할 때가 있을 때 받아 쓰기도 하고 그 감사한 마음에 제 수첩에다 다 적어놨어요. 그리고 나중에 돈을 조금이라도 벌게 됐을 때, 수첩에 있는 액수가 딱 모이는 순간 친구를 만나서 통장 잔고 0을 만들고 그 친구에게 돈을 줬어요. 그다음 날 그 친구가 잠깐 나오라고 해서 나왔더니 절반을 다시 주면서 다시 입금하라고 하더라고요. 고마운 인생의 친구가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에 굉장히 도움을 줬습니다."

정문성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함께 출연한 전미도와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도 함께했다. 정문성은 "연기할 때는 물론 다르다. 뮤지컬에서는 로봇이고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는 의사였으니까. 평상시 모습은 정말 똑같다. 그 누구라고 다르게 대하는 사람도 아니고 정말 똑같다. 다만 조금 더 사랑을 많이 받아서 그런지 더 사랑스러운 행동을 한다. 정말 변한 게 하나도 없고, 다른 게 하나도 없는 사람"이라고 전했다.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은 시즌3에 대한 의욕도 드러냈다. 정문성은 "감독님이 일단 시즌2가 끝나고 나면 다른 스케줄을 자유롭게 하라고 말씀하셨다. 시즌3는 절대 있다, 없다 이런 이야기를 한 것은 아니다. 배우들이야 다들 하고 싶어 하고 시간이 지나서 한다면 다들 할 것 같다. 시즌3까지 구상했다는 건 자세한 이야기는 들은 적 없고, 시즌3까지도 갈 수 있다고만 처음에 이야기 들었다"고 말했다.

(사진=블러썸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박은해 p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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