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 中 헝다, 달러 채권 이자 또 못냈다

베이징=김남희 특파원 2021. 9. 30. 12: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도 위기를 맞은 중국 부동산 개발 회사 헝다그룹(恒大·에버그란데)이 29일 달러화 채권 이자 4750만 달러(약 562억 원)를 또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3일 또 다른 달러화 채권에 대한 이자 8350만 달러(약 981억 원)를 내지 못한 데 이어, 또 달러화 채권 보유자에게 지급해야 할 이자를 기한 내에 지불하지 못한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3·29일 달러화 채권 이자 모두 지급 못했다"
중국 부동산 개발 기업 헝다(에버그란데). /AFP 연합뉴스

부도 위기를 맞은 중국 부동산 개발 회사 헝다그룹(恒大·에버그란데)이 29일 달러화 채권 이자 4750만 달러(약 562억 원)를 또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3일 또 다른 달러화 채권에 대한 이자 8350만 달러(약 981억 원)를 내지 못한 데 이어, 또 달러화 채권 보유자에게 지급해야 할 이자를 기한 내에 지불하지 못한 것이다. 헝다는 중국 본토에서 발행한 국내 채권에 대해선 채권자들과 소통하고 있으나, 해외 발행 채권 이자 상환에 대해선 아무런 입장을 발표하지 않은 채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헝다는 2024년 3월 만기인 9억5100만 달러 규모 달러화 표시 채권(금리 9.5%)에 대한 이자 4750만 달러를 이자 지급일인 29일까지 지급하지 않았다. 헝다는 연간 두 차례 채권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 “헝다 해외 채권 보유자 일부가 29일까지 이자를 받지 못했으며, 회사 측으로부터 이자 지급에 관해 어떤 정보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와 별도로 헝다는 다음 달 3일 지급해야 하는 또 다른 채권 이자에 관해서도 채권자들에게 아무런 정보를 주지 않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헝다는 다음 달 30억 달러(약 3조5500억 원) 규모 달러화 표시 채권 3건에 대해 총 1억6238만 달러(약 1923억 원) 규모 이자 지급이 예정됐다. 다음 달 내야 하는 중국 국내 위안화 표시 채권 이자도 1억2180만 위안(약 223억 원)에 달한다. 그 후에도 연말까지 이자 상환 일정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헝다는 계약상 달러화 표시 채권에 대한 이자 지급을 30일간 유예할 수 있다. 따라서 원래 기한 안에 이자를 지급하지 못했어도 바로 디폴트(채무 불이행)가 선언되는 것은 아니다.

이날 홍콩 증시에서 헝다 주가는 급변동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날 개장 직후 5% 넘게 상승했으나 이후 하락 전환해 7%대까지 내렸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