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공직까지 오른 '키맨' 유동규..도 "대장동 사업과 전혀 무관"

진현권 기자 2021. 9. 30.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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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성남시 대장동 도시개발사업 과정에서 금품이 전달된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29일 성남도시개발공사 등을 전격 압수 수색한 가운데 이 사업의 핵심인물로 떠오른 유동규 전 경기관공공사 사장의 행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면서 "성과가 있었기에 (경기관광공사 사장 공모) 지원을 하고 절차를 거쳐 임명됐다. 대장동을 개발해서 경기관광공사에 간 것처럼 보도가 되고 있다. 사실과 다른 보도다. 지원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시절 총 11개 주요 성과를 기재하기도 했다. 2017년에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가' 등급 선정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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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건강·집안우환·프로젝트 등 이유 경기관광公 사장 사퇴
2018년 도지사선거 이재명 캠프 참여..현재는 캠프에 참여 안해
검찰이 29일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의 특혜 의혹을 받는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며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사진은 압수수색이 진행중인 화천대유 사무실 입구. 2021.9.29/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수원=뉴스1) 진현권 기자 = 검찰이 성남시 대장동 도시개발사업 과정에서 금품이 전달된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29일 성남도시개발공사 등을 전격 압수 수색한 가운데 이 사업의 핵심인물로 떠오른 유동규 전 경기관공공사 사장의 행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의혹 사건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은 29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10시간동안 성남시 분당구 소재 성남도시개발공사 내 처장실, 기획본부장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2개 분량의 압수수색 박스에 2015년 당시,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된 저장매체와 각종 서면서류 등 증거품을 확보했다.

검찰은 앞서 지난 27일 조사과정에서 천화동인 5호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로부터 최근 2년간 대장동 개발사업을 주도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과 대화내용이 포함된 녹취록 19개를 확보했다.

이 녹취록에는 회천대유가 배당받은 개발이익금 4040억원을 어떻게 나눌 것인지 논의하는 내용과 대장동 개발 사업자를 선정한 성남도시개발공사 주요 관계자에게 10억원대의 금품을 전달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져 파문이 일고 있다.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맡았던 유씨에 대해서도 검찰이 자택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유씨는 대장동 개발 사업이 본격화 된 이후인 2018년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임명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직간접인 인연이 다시 이어지게 된 것이다.

그러나 유씨는 최근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성과가 있었기에 (경기관광공사 사장 공모) 지원을 하고 절차를 거쳐 임명됐다. 대장동을 개발해서 경기관광공사에 간 것처럼 보도가 되고 있다. 사실과 다른 보도다. 지원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시절 총 11개 주요 성과를 기재하기도 했다. 2017년에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가' 등급 선정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경기관광공사 사장 임기(올해 9월30일)를 9개월 남겨두고 사퇴한 이유에 대해 그는 "개인적인 건강 문제와 집안 우환이 겹쳐서다. 나 자신에 대한 슬럼프도 와 있었다. 특히 경기관광공사에서 주력했던 프로젝트 예산을 따내지 못했다. 그게 지난해 12월 초다. 그때 사퇴를 결심했다"고 밝힌 바있다.

또 "나는 이 지사 측근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 관계자는 "유동규씨가 2018년 이후 2년2개월 동안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재직했지만 대장동사업은 이전의 일로 경기도와 관계없다"며 "유씨는 개인사정을 이유로 지난해 12월말 공사 사장직을 그만뒀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대장동 개발사업에 대해 행정적으로도 도와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사업 인·허가권한이 성남시(도시개발법 지정권자-특별시장, 광역시장, 도지사, 특별자치도지사, 50만 이상 대도시 시장 등)에 있어 도가 관여할 여지가 없다는 설명이다.

이 지사 측 역시 유씨에 대해 "측근이 아니다"라며 선을 긋고 있다.

유씨는 공사 사장을 그만 둔 뒤 이재명 지사 캠프에도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2009년 분당 모 아파트 리모델링 추진위 조합장을 맡았던 그는 이듬해인 2010년 이재명 지사가 성남시장에 당선되자 인수위 도시건설분과 간사를 지낸 다음 성남시설관리공단 기획본부장,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 8년여 간 재직했다.

이어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행에 오른 뒤 대장동사업을 총괄지휘하다 지난 2018년 6월 치러진 경기도지사 선거에 앞서 이재명 캠프에 참여한 바 있다.

유씨는 같은해 7월 이재명 지사 취임 뒤 공모과정을 거쳐 10월1일 제8대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취임했다.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이후 9개월째 공석이다. 지난 7월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내정됐다가 보은인사 논란으로 자진사퇴하면서 현재까지 후임 사장을 선임하지 못하고 있다.

jhk1020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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