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악재' 카카오·카뱅, 공매도 먹잇감 됐다

송유근 기자 2021. 9. 30.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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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의 금융플랫폼 규제 철퇴로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는 카카오계열 종목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공매도까지 몰리며 수급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가 하락하면 공매도 투자의 매력이 감소하면서 대차잔고도 줄어드는 게 일반적인데 카카오 계열 종목은 그렇지 않다.

주가 하락이 계속되는 상황에도 추가 하락에 베팅하려는 외국인·기관 투자자들이 더 늘어났다는 사실은 악재가 불거진 카카오 계열사들에 공매도가 더 몰릴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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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차 잔고 합치면 3조원 육박

시총 2위 SK하이닉스 맞먹어

주가 폭락속 ‘추가 하락 베팅’

공매도 세력 더 몰릴 가능성

금융당국의 금융플랫폼 규제 철퇴로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는 카카오계열 종목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공매도까지 몰리며 수급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단 시간내 주가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와 카카오뱅크의 대차잔고 보유량이 1조 원 대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차잔고는 외국인이나 기관투자자들이 공매도를 하기 전 빌려 놓은 주식이다. 공매도 대기 자금 성격이 있어 일종의 ‘공매도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현재 카카오의 대차 잔고는 1515만3452주, 1조8184억1400만 원 규모다. 카카오뱅크는 1548만7408주, 1조794억7200만 원이다. 양사의 대차잔고는 대장주 삼성전자(5조3025억 원)에 이어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2조9634억 원)와 비슷한 규모다.

카카오는 이미 공매도가 재개된 지난 5월부터 집중 포격을 맞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7일까지 카카오는 2조860억 원의 공매도가 몰리며 코스피200 공매도 대금 상위 종목 선두에 올랐다. 이 기간 개인투자자들도 카카오에 가장 많은 541억 원을 공매도했다.

문제는 향후에도 악화일로를 걸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주가가 하락하면 공매도 투자의 매력이 감소하면서 대차잔고도 줄어드는 게 일반적인데 카카오 계열 종목은 그렇지 않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7일까지 카카오뱅크 대차거래는 1875만2195주가 체결됐다. 이는 HMM과 삼성전자, 대한전선, LG디스플레이에 이어 5번째로 많은 규모다. 이 기간 카카오의 대차거래도 723만3958주가 이뤄지면서 탑10에 올랐다. 주가 하락이 계속되는 상황에도 추가 하락에 베팅하려는 외국인·기관 투자자들이 더 늘어났다는 사실은 악재가 불거진 카카오 계열사들에 공매도가 더 몰릴 수 있다는 뜻이다. 주가 관련 악재가 계속되는 상황에 당국의 규제도 지속하고 있다. 전날 금융위는 카카오뱅크에 대해 가계대출을 관리를 재차 요구했다. 시중은행에 가계대출 증가율을 5~6%대로 관리하라 주문했는데, 카카오뱅크에는 이보다 높은 증가율 목표치가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8일 신용대출 한도를 최대 7000만 원에서 5000만 원으로, 마이너스 통장 대출은 50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낮춘바 있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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