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장동 의혹' 수사 속도..화천대유 '횡령·배임' 확인 수사력 집중

최인진 기자 2021. 9. 3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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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곽상도 의원(무소속) 아들의 퇴직금 50억원 수수건에 대한 수사도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자회사 천화동인 1호인 이한성씨를 불러 조사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이씨는 빠르면 다음주중 경찰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이 중점적으로 들여다 보는 것은 화천대유 관계자들의 횡령·배임 의혹이다. 앞서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지난 4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이성문 대표간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해 경찰에 통보한바 있다. 경찰은 김씨가 지난해까지 화천대유 법인으로 부터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473억원을 빌린 경위와 사용처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들의 진술과 FIU에서 보내온 금융 계좌를 대조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 28일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12시간가량 조사를 받은데 이어 이 대표도 한차례 참고인 조사를 마쳤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돈을 회사 운영비로 썼고, 순차적으로 갚을 것으로 문제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천대유에서 근무하다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은 곽상도 의원 아들에 대한 수사도 착수했다. 이날 경찰은 이 사건을 고발한 시민단체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 관계자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시민단체는 고발장에서 “곽 의원 아들이 받은 퇴직금은 대기업에서 20∼30년간 재직한 전문경영인의 퇴직금보다도 훨씬 많은 것으로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며 “곽 의원을 향한 대가성 뇌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또 “화천대유는 곽 의원에게 무엇을 얻었고 이 과정에서 곽 의원은 무슨 역할을 했는지 철저한 수사로 밝혀야 한다”며 곽 의원 부자를 뇌물수수, 화천대유 이성문 전 대표와 회계담당자를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의 관심이 큰 만큼 제기된 의혹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히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인진 기자 ijcho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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