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에 적대적 의도 없어.. 즉각 대화 나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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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는 29일(현지시간) 미국의 군사 위협·적대시 정책이 계속되고 있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언급에 대해 "적대적 의도를 갖고 있지 않다"며 즉시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도 외교적 관여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포기하지 않을 뜻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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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北 만날 준비 돼 있다”
DNI “北의 오판 막아야” 경고
성김·노규덕 오늘 印尼서 회담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미국 국무부는 29일(현지시간) 미국의 군사 위협·적대시 정책이 계속되고 있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언급에 대해 “적대적 의도를 갖고 있지 않다”며 즉시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도 외교적 관여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포기하지 않을 뜻을 재차 강조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이날 김 위원장의 최고인민회의 연설에 대한 문화일보 논평 요청에 “미국은 북한에 적대적 의도를 갖고 있지 않으며, 우리는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리 정책은 북한과의 외교에 열려 있는 ‘잘 조정되고 실용적인 접근’”이라면서 “남북협력도 강력 지지한다”고 말했다.
성 김 특별대표 역시 이날 자카르타 외신기자클럽 화상 간담회에서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에 대해 우려하며,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위반”이라면서도 “북한의 이 같은 행동이 외교적 길을 모색하는 미국을 막지 못한다”고 말했다. 성 김 특별대표는 “북한에 많은 경로로 접촉했고 폭넓은 주제에 관한 대화를 제안했다. 회신을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성 김 특별대표는 30일 자카르타에서 한국 측 북핵 수석대표인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담을 한다.
하지만 북한의 최근 행보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나왔다. 시드니 사일러 미 국가정보국(DNI) 산하 국가정보위원회(NIC) 북한담당관은 이날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대담에서 “북한은 한국과 지속해서 개선된 관계를 추구하지 않는다”며 북한에 발생할 문화적·정치적 영향과 지불해야 할 비용 등을 이유로 들었다. 또 그는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고 한·미 동맹을 분열시킬 수 있다고 오판하지 않도록 장기적 관점에서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수용할 수 없다는 국제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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