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적 서열'은 낮았던 김여정.. 국무위원에 발탁

민병기 기자 2021. 9. 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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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사진) 노동당 부부장이 국무위원으로 발탁됐다.

대미·대남 정책을 총괄해 온 김 부부장은 실질적으로 '2인자'의 위상을 갖고 있었지만, 형식상 서열은 낮았다.

국무위원회는 김정은 시대 들어 기존의 국방위원회를 폐지하고 신설된 최고정책지도기관으로, 경제와 사회 등 내치뿐 아니라 외교와 안보, 통일까지 아우르는 포괄적 정책결정기구의 성격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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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국정운영 핵심역할 전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사진) 노동당 부부장이 국무위원으로 발탁됐다. 대미·대남 정책을 총괄해 온 김 부부장은 실질적으로 ‘2인자’의 위상을 갖고 있었지만, 형식상 서열은 낮았다. 이번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북한의 최고정책결정기구인 국무위원회 위원에 오르며 실제 위상에 맞는 자리를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김 부부장이 ‘국정 운영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30일 “전날 평양만수대 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5차 회의에서 김덕훈 대의원을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보선했다”며 “조용원 동지, 박정천 동지, 오수용 대의원, 리영길 대의원, 장정남 대의원, 김성남 대의원, 김여정 대의원을 국무위원회 위원으로 보선했다”고 밝혔다. 국무위원회는 김정은 시대 들어 기존의 국방위원회를 폐지하고 신설된 최고정책지도기관으로, 경제와 사회 등 내치뿐 아니라 외교와 안보, 통일까지 아우르는 포괄적 정책결정기구의 성격을 가진다.

지난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었던 김 부부장은 올해 1월 제8차 당 대회를 통해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당 중앙위원회 위원으로, 제1부부장에서 부부장으로 이동해 공식적인 서열이 낮아졌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북한 내 공식 서열도 실질적인 권력에 걸맞게 됐다.

김 부부장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때부터 대남사업을 맡아오면서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로 삼아 남북 통신 연락선 단절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 대남 압박 공세를 총지휘했고, 이달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을 매개로 대화 시그널을 보내는 담화를 잇달아 발표했다. 2019년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에는 대미정책에도 깊숙이 관여했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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