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11월 4일 리니지W 론칭..BM 대폭 축소 '결단'(종합)

30일 2차 쇼케이스 개최.."변신·마법인형 外 메인BM 적용 안해"
과금 대신 게임해서 캐릭터 성장시키도록 변화..'개인 간 거래' 부활

이성구 엔씨소프트 리니지 그룹장이 리니지W 2차 쇼케이스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엔씨소프트가 비즈니스모델(BM)을 대폭 축소한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리니지W'를 11월 4일 글로벌 론칭한다. 리니지W는 그동안 과금을 통해 아이템을 얻을 수 있게 설계한 기존 리니지 시리즈와 달리 게임속에서 보스 몬스터나 던전 공략을 통해 아이템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성구 엔씨소프트 리니지 그룹장은 30일 '리니지W 2nd 쇼케이스 : Answer'에서 "변신과 마법인형 시스템은 리니지를 상징하는 핵심 콘텐츠로, 전작과 유사한 형태로 BM이 유지될 예정"이라면서도 "변신과 마법인형 이외의 다른 메인 BM은 전혀 기획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리니지의 핵심 BM인 변신과 마법인형도 리니지W에서는 게임 속 몬스터를 공략해서 도감을 완성하면 재료를 얻을 수 있도록 해, 돈을 쓰지 않고도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이와 함께 월정액 시스템을 적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앞으로도 과금 부담이 큰 BM을 적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그룹장은 "리니지W가 종료되는 그날까지 기존 리니지 시리즈에 있었던 문양, 수호성 정령각인 같은 시스템을 적용하지 않겠다고 여러분께 약속드린다"고 했다.

또 엔씨소프트는 '개인 간 거래'를 다시 지원하기로 했다. 이 그룹장은 "론칭과 동시에 개인거래소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개인거래 시스템은 모바일이라는 환경에 넘어와서 급격하게 늘어난 작업장을 견제하고 아이템의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썼던 고육지책이었는데, 이 과정에서 여러 유저들의 불편함과 거래를 위한 추가 비용이 발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업장을 견제하기 위한 이익보다 과금부담이 더 커졌다는 것을 인지했다"면서 "오늘 이 자리에서 더이상 운영 리스크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고객들에게 불편함을 요구하는 형태의 운영은 앞으로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11월 4일 한국과 대만, 일본, 러시아 등 13개 국가에서 리니지W를 서비스할 계획이다. 이 그룹장은 "리니지W는 한국과 대만, 일본, 러시아, 동남아시아, 중동 지역을 1권역으로 구분하고 먼저 서비스한다"며 "2권역에는 유럽과 북미, 남미 지역 국가들을 포함시켰고, 앞으로 3권역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니지W는 국가에 상관없이 동일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글로벌 원빌드(Global One Build)'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그룹장은 "이용자는 접속 국가에 상관없이 핑(Ping, 지연 속도), 렉(Lag, 네트워크 지연) 등 지연 현상 없이 쾌적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끝으로 "리니지W 준비하면서 더욱 깊게 고민하고 파고 들었던 부분은 24년 전 리니지가 처음 세상에 나왔을때의 그 모습, 리니지 근본으로의 회귀다. 리니지W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그 때 근본의 리니지가 줬던 즐거운 기억"이라고 강조했다.

j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