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과 첫 통합형 수능..국어·수학 난이도 예측 어려워 수험생 혼란

2021. 9. 3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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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과 첫 통합 수능인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치러진 올 9월 모의평가(모평)에서 국어는 쉽게, 수학과 영어는 어렵게 출제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치러진 교육청 모의고사 세 차례, 평가원 모의고사 두 차례 모두 국어는 '언어와 매체'가 우세했고, 수학은 모두 '미적분'이 우세한 것으로 보아 선택과목 간 격차는 어떤 경우라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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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국어·불수학..'모평'으로 본 수능
영어 9월 모평 1등급 4.8% 불과
쉽게 내도 선택과목 간 격차 발생
9월 모의평가는 국어는 쉽고 수학, 영어과목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모의평가를 바탕으로 올 수능을 전망해 보면 영어과목의 경우 모평보다는 쉽고 작년 수능보다는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은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50일 앞둔 지난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종로학원 강북본원. [연합]

문·이과 첫 통합 수능인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치러진 올 9월 모의평가(모평)에서 국어는 쉽게, 수학과 영어는 어렵게 출제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첫 도입되는 국어·수학 선택과목의 경우, 난이도와 무관하게 과목 간 격차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돼 수험생들의 혼란이 예상된다. 올해 졸업생 응시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은 다소 어려운 수능을 예고하고 있다.

30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올 9월 모평 분석 결과 국어 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이 127점으로, 지난해 수능(144점)보다 17점 낮아져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모의평가의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146점)보다는 19점이나 내려갔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과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보여주는 점수로, 시험이 어려울수록 높아진다.

반면 수학은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됐다.

수학 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45점으로, ‘가형’과 ‘나형’으로 나뉘어 시행됐던 지난해 수능(가형과 나형 모두 137점)보다 8점 높아졌다. 다만 6월 모의평가(146점)보다는 1점 낮아졌다.

수학 만점자 수는 1211명(0.31%)으로, 지난해 가형 만점자(971명, 0.70%)와 나형 만점자(1427명, 0.53%)를 합친 2398명보다 크게 줄었다. 또 수학의 1등급 커트라인은 133점으로, 지난해 수능 수학 가형(130점)과 나형(131점)보다 역시 높았다.

국어는 쉽고 수학은 어렵게 출제됐지만 선택과목에서 과목 간 격차는 여전히 발생했다.

9월 모평에서 국어 선택과목인 ‘언어와 매체’ 최고점은 127점, ‘화법과 작문’ 최고점은 124점으로 3점차가 발생했다. 국어가 6월 모평보다 쉽게 출제되면서 당시 5점차(언어와 매체 146점, 화법과 작문 141점)보다는 격차가 줄었지만 변별력 확보에는 여전히 실패했다는 분석이다.

결국 쉽게 출제한다고 해도 선택과목 간 격차는 여전히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치러진 교육청 모의고사 세 차례, 평가원 모의고사 두 차례 모두 국어는 ‘언어와 매체’가 우세했고, 수학은 모두 ‘미적분’이 우세한 것으로 보아 선택과목 간 격차는 어떤 경우라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절대평가로 등급만 나오는 영어 영역에서는 1등급 학생 비율이 4.87%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수능 영어 영역 1등급 비율인 12.66%는 물론 6월 모의평가(5.51%)보다도 낮은 비율이다. 영어가 어렵게 출제되면서 수시모집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수험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인문계 ‘확률과 통계’ 선택자들이 수능 최저 학력 기준 충족에 어려움이 있는 사실을 참고하면, 올해 수능 영어는 지난해 수능보다는 어렵고 올 6, 9월 모평보다는 쉽게 출제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졸업생 응시자가 늘면서 이들의 영향력이 한층 커진다는 점도 올해 수능의 특징이다.

올해 9월 모평에서 졸업생 응시생은 지난해 9월 모평 대비 1만2059명이 증가한 40만1705명으로 집계됐다. 통상 그해 6월 모평 전체 응시자 수에 비해 9월 모평은 응시자 수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올해는 6월 모평에 비해 9월 모평 응시자가 1887명이나 늘었다.

장연주 기자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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