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박스권·급락장에도 外人 순매수 1위 꿰찬 종목은?

한수연 2021. 9. 3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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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에게 유독 잔인했던 9월 증시가 어느덧 막바지에 이르렀다.

미국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과 금리 인상 우려에 중국 헝다그룹 리스크까지 더해지며 이달 국내 증시는 지난한 박스권과 급락장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서도 외국인 투자자의 러브콜을 받으며 그들의 순매수 1위에 오른 종목이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전일까지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그 규모가 1조209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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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엔 외인 순매도 1위.."역대 최대 실적 기대" VS "디램 염두 신중 접근"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동학개미'에게 유독 잔인했던 9월 증시가 어느덧 막바지에 이르렀다. 미국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과 금리 인상 우려에 중국 헝다그룹 리스크까지 더해지며 이달 국내 증시는 지난한 박스권과 급락장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서도 외국인 투자자의 러브콜을 받으며 그들의 순매수 1위에 오른 종목이 있다. 바로 삼성전자인데 그간 반도체 사이클 우려로 이 종목이 외국인의 집중 매도 타깃이 됐던 점을 고려하면 의외의 사실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전일까지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그 규모가 1조20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이 기간 외국인 코스피 누적 순매수 금액(1조614억원)의 96.18%에 달하는 규모다. 결과적으로 9월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삼성전자'만 사들였단 얘기다. 외국인은 이달 18거래일 가운데 4거래일을 제외한 나머지 거래일에서 삼성전자에 대해 모두 순매수 포지션을 취했다.

이달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그 규모가 1조209억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증권가 시황판. [사진=아이뉴스24DB]

삼성전자는 지난달에만 해도 외국인 순매도 1위 종목이었다. 외국인은 지난 8월 삼성전자를 6조4천696억원어치(순매도) 내다 팔았다. 총 21일 거래일 중 4거래일을 제외하곤 매번 물량을 내던지기 바빴다. 이달과는 정반대의 흐름이다.

최근 외국인의 삼성전자 러브콜을 바라보는 시각은 다소 엇갈린다. 당장 내주 3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데다 다운사이클 우려 역시 이미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됐단 평가가 나오지만, '8만 전자'를 향한 본격적인 반등을 얘기하기엔 시기상조란 목소리도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 이내 추정한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평균치는 15조7천666억원, 매출액은 73조3천471억원이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로 전년 동기 실제 실적 대비 각각 28.18%, 11.13% 확대된 수치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 역시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이 2분기 대비 10%가량 증가한 223억2천만달러를 기록해 2분기 연속 인텔을 제치고 글로벌 반도체 업계 매출 1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했다.

이원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다운사이클 우려는 이미 주가에 많이 반영되어 있고, 메모리 다운턴(하락국면)의 주기 또한 짧을 가능성이 높다"며 "말레이시아, 베트남 지역 내 주요 생산 공장들의 가동 또한 재개되며 세트 출하는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이는 전방업체들의 재고 감소와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부장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 과도하게 하락한 만큼 이를 만회하는 주가 반등이 예상되고, 이후 전방 주문 확대 구간에서 주가 랠리가 예상된다"며 "IT 공급망 차질이 완화되고, 전방 재고가 상당 부분 소화될 것으로 보이는 오는 4분기에 모멘텀이 따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다만 디램(DRAM) 가격 하락과 불확실성을 더해가는 국내외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단 평가도 나온다. 박유악 키움증권 반도체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업황 악화의 근원인 디램 가격 하락은 연말까지 삼성전자 주가의 단기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며 "조금 더 긴 호흡을 갖고 접근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반도체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최근 외국인이 다시 순매수를 나타내는 것은, 타 업종 대비 반도체가 선조정을 받은 것으로 판단한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 자금의 유입에 따른 것일 수 있다"며 "이러한 순유입 추세가 장기적으로 지속될 지는 매크로 경기 환경과 증시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변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수연 기자(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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