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광장] 농식품 경쟁력, '구독경제플랫폼 구축'에 있다

2021. 9. 3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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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시장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비대면 수요가 늘면서 온라인시장이 커지고, 구독경제·플랫폼경제·공유경제 등 4차산업혁명의 주요 부문이 급성장하고 있다.

농식품은 신선도 유지의 어려움으로 수입식품의 진입이 쉽지 않고,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구독경제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문화가 형성돼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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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시장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비대면 수요가 늘면서 온라인시장이 커지고, 구독경제·플랫폼경제·공유경제 등 4차산업혁명의 주요 부문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친환경농산물 중심으로 꾸러미상품의 구독시장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모두 지쳐 있는 농산물 생산농가나 소비자에게 녹록지 않은 현실이다.

감염병 사태로 인해 사상 유례 없는 소비심리 위축과 지역경제 침체로 농산물의 판로가 막혀 어려움을 겪는 농가의 경영 안정을 도모하고 농식품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제철농산물과 간편식을 정기적으로 공급하는 방법은 없을까. 답은 역시 식품시장에 불어온 ‘구독경제’ 바람인 ‘구독경제 서비스 플랫폼 구축’에 있다. 구독경제 서비스란 소비자가 정기적으로 일정 비율을 지급하고 원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공급자가 제공하는 신개념 유통 서비스다다. 구독(Subscription)이 관심어가 되면서 꾸러미사업 방식인 ‘구독경제(Subscription Economic)’가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 경향이 짙어지며 다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7월 15~24일 13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의 ‘식품구독경제 이용실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57.2%가 식품구독경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폭발적 증가세에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 조사에서 연령대별로는 30대가 전체적으로 구독경제 이용률이 가장 높았지만 식품구독경제는 40대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적으로 가정식을 책임지는 세대에서 식품구독경제가 많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농식품 구독 서비스업체들은 최근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독특한 아이템과 마케팅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우는 다양한 형태로 변모하고 있다. 한 예로 어글리어스 마켓을 들 수 있다. 못난이 친환경 및 유기농 농산물 6∼8개 품목과 다양한 요리법을 담은 상자를 2주에 한 번씩 정기 발송하는데 지난해 10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월매출이 전월 대비 200% 성장세를 보이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품질에는 이상이 없지만 크기·모양·중량 등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상품을 파는 대신 30% 저렴하게 제공하는 게 인기 비결이다. 이에 농가들은 유통 기준에 맞지 않아 폐기해야 했던 농산물을 판매해 소득을 올릴 수 있고 소비자들은 정기적으로 안전하고 건강한 농산물을 받을 수 있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입증해주고 있다.

농식품전문가들은 향후 국산 농식품을 활용한 구독경제 서비스는 현재보다 더욱더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농식품은 신선도 유지의 어려움으로 수입식품의 진입이 쉽지 않고,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구독경제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문화가 형성돼서다.

농식품의 지속 가능한 구독경제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농가 혼자서 다 할 순 없다. 정부·지자체 및 농업 관련단체가 주도해 농가들이 지역별·품목별로 조합 등을 구성해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

박상도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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