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 시장 '5조' 시대..기술력이 승부 가른다

배지윤 기자 2021. 9. 3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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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연령대에서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 욕구가 높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도 장기화되면서 건기식 시장은 5조원에 육박한 거대 시장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건기식 시장규모는 전년에 비해 6.6% 성장한 4조9805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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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인정형원료 전년 대비 19% 성장..홍삼 이어 두번째
콜마비앤에이치 제조 헤모힘, 전체 건기식 中 20% 점유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코로나19 때문에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안 먹던 건강기능식품을 먹기 시작했어요. 한번 먹기 시작하니까 몸도 좋아지는 것 같고 끊을 수가 없더라구요"(김모씨·28세·회사원)

전 연령대에서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 욕구가 높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도 장기화되면서 건기식 시장은 5조원에 육박한 거대 시장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건기식 시장규모는 전년에 비해 6.6% 성장한 4조9805억원을 기록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건기식 시장의 높은 성장세에 식품·제약·화장품을 포함한 다양한 이종업계에서는 앞다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여기에 건기식 OEM∙ODM제조업체도 늘어 개인도 쉽게 브랜드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브랜드 간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향후 건기식 시장이 차별화 제품을 개발해야 하는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뚜렷한 차별성 없이 비슷한 제품이 많아지면서 마케팅 전략만으로는 소비자로부터 주목받기 힘들고,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것란 전망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 기준 등 요건에 적합하면 누구나 진입할 수 있는 고시형 원료와 시장에 비해 자료를 따로 제출해 식약처로부터 인정받은 개별인정형이 건기식 시장의 핵심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별인정형 건기식은 기능성과 기준 및 규격 등의 연구자료를 제출해야 하는 절차가 필요해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장기간의 R&D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 원료를 개발한 개인 또는 기업은 6년 동안 단독으로 사용 및 제조·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하게 된다.

국내 등록된 개별인정형원료는 323종이며(2021년 8월 기준) 지난해 개별인정형 건기식 판매실적은 6543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9.2% 성장했다. 이는 전체 건기식 중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홍삼에 이어 두번째로 크다. '위 건강', '수면 건강' 등 여러 분야에 특화된 개별인정형원료가 시장에 선보임에 따라 차별화 대한 기대감이 커져 왔다.

개별인정형 건기식 중 중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원료는 콜마비앤에이치가 단독 제조하고 애터미가 판매하는 '헤모힘'이다. 헤모힘은 HEMO(헤모글로빈)와 HIM(H·조혈+I·면역+M·조절)이 결합한 합성어로,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콜마가 합작해 설립한 연구소기업 콜마비앤에이치가 8년간 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개발한 면역기능개선 1호 원료다.

헤모힘은 전체 개별인정형원료 생산량의 73%를 차지하고 있으며 프로바이오틱스 라추로스파우더에 비해 3.5배나 더 많은 생산량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해외로 수출하는 개별인정형원료 중 90%가 헤모힘일 정도로 국내외 시장에서도 성공적인 인지도를 확보했다.

이러한 헤모힘의 성장을 힘입어 지난해콜마비앤에이치 매출은 전년대비 38% 성장한 6,069억원을 기록했다. 건기식 ODM기업 중 가장 큰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건기식 제조업체들은 개별인정형원료를 앞다퉈 개발하고 있다.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독점 생산권을 바탕으로 미래 시장을 리드하겠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특별한 건기식을 찾는 소비자들도 늘어나면서 기술개발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았다.

건강기능식품업계 관계자는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앞으로는 다양한 부문에서 질병예방 등의 기능이 있는 원료를 개발하는 것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R&D 투자를 통해 새로운 기능을 밝혀내 남들이 하지 못하는 차별화된 원료를 개발하는 것이 향후 미래를 가르는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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