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만원 인테리어' 동탄임대..쇼룸 쓴다더니 일반 방문객 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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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문재인 대통령 방문에 맞춰 4000만원대 고가 인테리어를 해 논란이 됐던 임대주택에 반년 동안 다녀간 일반인 방문객이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당시 이를 '본보기집(쇼룸)으로 사용하겠다'던 정부 해명이 변명에 불과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의원은 "사실상 4290만 원의 인테리어는 쇼룸으로 활용하기 위함이 아니라 대통령 방문만을 목적으로 사용됐다는 게 확인됐다"며 "결국 본보기집(쇼룸)이었다는 국토부의 설명과는 달리 해당 주택은 대통령 방문을 위해 급조되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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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통령 방문시 4290만원 들여 인테리어
"쇼룸 활용" 해명했으나 반년간 국회 인사 5명만 방문
온라인 홍보 영상에는 다른 집 나와
가구 6개월 대여비는 구입비 맞먹어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 방문에 맞춰 4000만원대 고가 인테리어를 해 논란이 됐던 임대주택에 반년 동안 다녀간 일반인 방문객이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당시 이를 ‘본보기집(쇼룸)으로 사용하겠다’던 정부 해명이 변명에 불과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LH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문 대통령이 김현미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 및 변창흠 장관 후보자와 함께 다녀간 경기도 화성동탄 공공임대 2개 호실은 지난 6월 말까지 방문자가 5명에 불과했다. 이 5명은 모두 국회의원 및 관계자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일반인 방문자는 한 명도 없었다.
이 주택들은 지난해 말 대통령 방문에 맞춰 4290만원의 인테리어 비용을 들인 것으로 알려져 도마 위에 올랐던 곳들이다. 당시 고가 인테리어 비용 논란이 일자 국토부는 해당 세대를 본보기집으로 사용하겠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LH 측은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온라인 방문을 유도했다’고 답변했으나 김은혜 의원실 조사 결과 온라인에 게재된 영상에 나오는 주택은 대통령이 방문했던 곳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대통령이 방문한 집은 44㎡와 41㎡ 형이었으나 LH 측에서 온라인 홍보용이라고 게재한 영상은 31㎡, 16㎡ 형인데다 대통령 방문 시 활용되었던 가구나 집기를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사실상 4290만 원의 인테리어는 쇼룸으로 활용하기 위함이 아니라 대통령 방문만을 목적으로 사용됐다는 게 확인됐다”며 “결국 본보기집(쇼룸)이었다는 국토부의 설명과는 달리 해당 주택은 대통령 방문을 위해 급조되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김 의원은 대통령 방문만을 목적으로 대여했던 가구들의 대여 단가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내역서를 살펴보면 S사의 티비를 6개월 남짓 대여하는데 110만원이 책정됐는데 이는 TV를 구입하는 수준의 금액이며, R사의 냉장고 60만원, 세탁기 167만원, 소파 120만원, 테이블 80만원 등 역시 가구를 새로 구입하는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대주택의 실상을 파악하고 수정하기보다는 정부가 보여주기에만 급급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김나리 (lor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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