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만원 인테리어' 동탄임대..쇼룸 쓴다더니 일반 방문객 0명

김나리 2021. 9. 3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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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문재인 대통령 방문에 맞춰 4000만원대 고가 인테리어를 해 논란이 됐던 임대주택에 반년 동안 다녀간 일반인 방문객이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당시 이를 '본보기집(쇼룸)으로 사용하겠다'던 정부 해명이 변명에 불과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의원은 "사실상 4290만 원의 인테리어는 쇼룸으로 활용하기 위함이 아니라 대통령 방문만을 목적으로 사용됐다는 게 확인됐다"며 "결국 본보기집(쇼룸)이었다는 국토부의 설명과는 달리 해당 주택은 대통령 방문을 위해 급조되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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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국감]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지난해 대통령 방문시 4290만원 들여 인테리어
"쇼룸 활용" 해명했으나 반년간 국회 인사 5명만 방문
온라인 홍보 영상에는 다른 집 나와
가구 6개월 대여비는 구입비 맞먹어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 방문에 맞춰 4000만원대 고가 인테리어를 해 논란이 됐던 임대주택에 반년 동안 다녀간 일반인 방문객이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당시 이를 ‘본보기집(쇼룸)으로 사용하겠다’던 정부 해명이 변명에 불과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11일경기 화성시 LH 임대주택 100만호 기념단지인 동탄 공공임대주택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현 LH 사장)와 함께 임대주택 단지를 살펴보며 대화하고 있다.

30일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LH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문 대통령이 김현미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 및 변창흠 장관 후보자와 함께 다녀간 경기도 화성동탄 공공임대 2개 호실은 지난 6월 말까지 방문자가 5명에 불과했다. 이 5명은 모두 국회의원 및 관계자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일반인 방문자는 한 명도 없었다.

이 주택들은 지난해 말 대통령 방문에 맞춰 4290만원의 인테리어 비용을 들인 것으로 알려져 도마 위에 올랐던 곳들이다. 당시 고가 인테리어 비용 논란이 일자 국토부는 해당 세대를 본보기집으로 사용하겠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LH 측은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온라인 방문을 유도했다’고 답변했으나 김은혜 의원실 조사 결과 온라인에 게재된 영상에 나오는 주택은 대통령이 방문했던 곳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대통령이 방문한 집은 44㎡와 41㎡ 형이었으나 LH 측에서 온라인 홍보용이라고 게재한 영상은 31㎡, 16㎡ 형인데다 대통령 방문 시 활용되었던 가구나 집기를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사실상 4290만 원의 인테리어는 쇼룸으로 활용하기 위함이 아니라 대통령 방문만을 목적으로 사용됐다는 게 확인됐다”며 “결국 본보기집(쇼룸)이었다는 국토부의 설명과는 달리 해당 주택은 대통령 방문을 위해 급조되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김 의원은 대통령 방문만을 목적으로 대여했던 가구들의 대여 단가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내역서를 살펴보면 S사의 티비를 6개월 남짓 대여하는데 110만원이 책정됐는데 이는 TV를 구입하는 수준의 금액이며, R사의 냉장고 60만원, 세탁기 167만원, 소파 120만원, 테이블 80만원 등 역시 가구를 새로 구입하는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대주택의 실상을 파악하고 수정하기보다는 정부가 보여주기에만 급급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자료=김은혜 의원실)

김나리 (lor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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