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탄소배출권 ETF 4종 첫 상장..어디에 투자할까?

2021. 9. 3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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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 탄소배출권 상장지수펀드(ETF)가 30일 처음으로 상장됐다.

4종의 ETF는 탄소배출권을 투자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선 동일하지만 기초지수와 유동성 등의 측면에서 차이가 있어 각 ETF의 특징을 확인한 후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

SOL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HS(합성)의 경우 기초지수인 IHS Markit Global Carbon Index(Total Return)이 향후 중국 등 다양한 국가의 배출권 편입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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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ETF·글로벌 ETF 각각 2종
유럽 환헤지, 글로벌은 합성복제

국내 증시에 탄소배출권 상장지수펀드(ETF)가 30일 처음으로 상장됐다. 4종의 ETF는 탄소배출권을 투자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선 동일하지만 기초지수와 유동성 등의 측면에서 차이가 있어 각 ETF의 특징을 확인한 후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유럽탄소배출권선물ICE(H)’, NH-Amundi자산운용의 ‘HANARO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CE(합성)’, 신한자산운용의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 ‘SOL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HS(합성)’ 등 4가지 탄소배출권 ETF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이들 종목은 장 초반 강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HANARO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CE(합성)은 기준가 대비 2.22% 오른 9920원, KODEX 유럽탄소배출권선물ICE(H)와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은 1.75% 상승한 1만170원, SOL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HS(합성)은 1.65% 오른 1만165원을 가리켰다.

이들은 크게 유럽 탄소배출권 선물에 투자하는 KODEX 유럽탄소배출권선물ICE(H),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와 유럽 외 국가를 포함한 글로벌 탄소배출권 선물에 투자하는 HANARO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CE(합성), SOL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HS(합성)으로 나눌 수 있다.

유럽 상품들은 세계 탄소배출권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유럽 탄소배출권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 올해 유럽 탄소배출권(EUA) 가격이 90%나 급등한 만큼 투자 성과가 기대된다.

글로벌 상품들은 유럽, 미국 등의 탄소배출권 선물에 투자한다. SOL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HS(합성)의 경우 기초지수인 IHS Markit Global Carbon Index(Total Return)이 향후 중국 등 다양한 국가의 배출권 편입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

지수 복제 방식에서 유럽 상품은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을 실제로 편입해 운용하는 실물복제인 반면, 글로벌 상품은 증권사와 장외파생상품 계약을 통해 기초지수 수익률을 받아오는 합성복제 방식이다. 합성 ETF는 추적오차 위험이 작지만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한다.

유럽 종목은 환헤지 상품으로 환율 변동으로 인한 위험을 관리할 수 있다.

신탁원본액은 유럽 두 종목이 각각 300억원, 100억원으로 더 높다. 글로벌 두 종목은 각각 80억원씩이다.

지정참가회사(AP)·유동성공급자(LP)는 KODEX 유럽탄소배출권선물ICE(H)이 7사로 가장 많아 2사인 다른 종목들 대비 유동성 확보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탄소배출권 ETF는 중장기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운용센터장은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기후변화 위기에 대한 글로벌 공조는 더욱 강화가 될 것이고, 그 흐름 속에서 탄소배출권의 가격은 중장기적인 상승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며 “탄소배출과 관련해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시장에 대한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는 유럽 ETF를, 유럽뿐 아니라 향후 성장과 발전을 할 시장에 대한 중장기적인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는 글로벌 ETF를 선택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경 기자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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