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환자 3분의 1, 혈압약 먹어도 혈압조절 안 돼"

이승구 2021. 9. 3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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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는 고혈압 환자의 3분의 1이 혈압 관리가 안 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즉, 혈압약을 먹고 있다고 안심하면서 혈압 조절이 잘 안 되는 상황을 방치해 고혈압을 더 악화시켜서는 안 된다는 것이 연구팀의 주장이다.

그러면서 연구팀은 혈압 조절이 잘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나면 빨리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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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구팀, 20세 이상 고혈압 환자 1만여명 조사자료 분석
"여성 35%·남성 33%, 혈압약 먹어도 정상수준으로 안 떨어져"
"20~49세는 남성, 70대는 여성이 혈압조절 안되는 경우 많아"
"혈압약 먹는다고 안심하고 안되는 혈압조절 방치하면 안 돼"
혈압약. 게티이미지뱅크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는 고혈압 환자의 3분의 1이 혈압 관리가 안 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즉, 혈압약을 먹고 있다고 안심하면서 혈압 조절이 잘 안 되는 상황을 방치해 고혈압을 더 악화시켜서는 안 된다는 것이 연구팀의 주장이다. 

29일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럿거스대 보건·보건의료정책·노화 연구소의 아유시 비 사리아 공중보건학 교수 연구팀은 고혈압으로 혈압약을 먹고 있는 20세 이상 남녀 1만 3253명의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여성은 35%, 남성은 33%가 혈압약을 먹는데도 혈압이 정상 수준(130mmHg/80mmHg)으로 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49세 연령층에서는 혈압약으로 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은 경우가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많았고, 70대 연령층에서는 반대로 여성이 남성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고혈압 환자 중 혈압 조절이 안 되는 경우는 남성이 여성보다 59%, 30대 연령층에서는 70%, 40대 연령층에서는 47% 더 많았다. 

70대 연령층에서는 반대로 여성이 남성보다 29%, 80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63% 더 많았다. 

50~69세 연령층에서는 약으로도 혈압 조절이 잘 안 되는 환자의 남녀 비율이 비슷했다.
연구팀은 “이는 젊은 연령층에서는 남성 고혈압 환자가, 70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여성 환자가 혈압을 더 자주 잴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구팀은 혈압 조절이 잘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나면 빨리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여성은 폐경이 지나면 대체로 혈압이 빠르게 상승하는 데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자주 혈압을 재지 않으면 혈압약을 먹고 있으니 괜찮겠지 생각하고 이를 방치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또한 폐경 후에는 혈압약 먹는 것을 깜빡깜빡 잊어버릴 수도 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에 대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 심근병증 센터(Cardiomyopathy Center)의 그레그 포나로 박사는 남녀 간 혈압 조절의 차이는 생활 습관, 사회경제 형편, 건강·투약 상황, 의료와 임상 결정의 차이 등 여러 가지 복잡한 요인이 작용할 수 있다고 논평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화상회의로 열린 미국 심장협회(AHA)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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