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탄소배출권 ETF 4종 상장후 2%대 상승
30일 NH아문디·삼성·신한자산운용 3개사가 국내 최초로 탄소배출권 상장지수펀드(ETF)를 신규 상장한 가운데, 상장 직후 수익률이 순항하는 모습이다.
이날 동시 상장한 탄소배출권 ETF 4종은 신한운용의 '쏠(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 ETF'와 '쏠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HS(합성)', 삼성운용의 '코덱스(KODEX) 유럽탄소배출권선물ICE(H) ETF', NH아문디운용의 '하나로(HANARO)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CE(합성)'이다.
탄소배출권이란 일정기간 동안 온실가스의 일정량을 배출할 수 있는 권리다. 실제 발생한 탄소배출량과 할당 받은 탄소배출권 사이의 부족분이나 잉여분에 대해 배출권 거래시장을 이용해 거래한다. 배출권 가격은 수급 차이에 따라 결정된다.
우선 상장 초기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탄소배출권 ETF 4종은 상장 직후 2% 내외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코덱스 유럽탄소배출권은 1.75%, 쏠 유럽탄소배출권과 글로벌탄소배출권은 각각 1.65%, 1.75%, 하나로 글로벌탄소배출권은 2.27%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이번 ETF 상장을 통해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유럽 등의 탄소배출권에 비교적 쉽게 투자할 수 있게 됐다. 유럽의 경우 세계 탄소배출권의 80% 이상이 거래되는 최대 규모의 거래 시장으로, 개인투자자가 직접 투자할 수 있지만 거쳐야 하는 절차가 복잡하다. 국내 탄소배출권의 경우 기업간 장외거래 형태로만 이뤄지고 있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수년내 국내에서도 탄소배출권 선물 시장이 도입돼 개인간 거래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날 ETF 상장을 기념해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운용센터장은 "탄소배출권 ETF에 투자할 때는 변동성이 상황에 따라 크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며 "적립식 형태, 분할매수 형태로 가격 변동성이 보일 때마다 차곡차곡 자산을 쌓아 나가길 추천한다"고 밝혔다.
[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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