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시다 시대' 과제는?.."한일관계·경제·중의원 선거"

박병진 기자 2021. 9. 3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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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이 지난 29일 당 총재 선거에서 최종 승리하면서 일본의 차기 총리로 사실상 내정됐다.

가디언은 스가 총리 아래서 휘청거리던 자민당을 개혁하겠다고 공언한 고노 다로 일본 행정개혁 담당상과는 달리, 기시다 총재는 총선을 안전하게 이끌 것으로 믿을 수 있는 인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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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자민당 신임 총재.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기시다 후미오 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이 지난 29일 당 총재 선거에서 최종 승리하면서 일본의 차기 총리로 사실상 내정됐다. 2024년 9월까지 3년 동안 자민당을 이끌게 된 기시다 총재 앞에 당면한 과제를 살펴본다.

◇얼어붙은 한일관계

영국 일간 가디언은 기시다 총재가 한일관계 회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은 기시다 총재가 과거 외무상으로 재임한 것이 '조심스러운 낙관론'의 원인으로 작용한다며 그가 중국이 제기하는 경제와 안보 우려를 해소하고 한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또한 일본의 외교안보 정책은 큰 변화를 보이지 않겠지만 미국은 기시다 총재가 한일관계 개선에 나서는지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같은 날 보도했다. 제프리 호넝 미 랜드연구소 연구원은 "대만에 대한 적극적인 수용 정책이 기시다 정권에서 어떻게 강화될지와 기시다 총재가 한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설지가 미국이 관심을 가질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 언론은 일제히 기시다 총재가 외무상이었던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중재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 것을 소개하며 한국과의 관계 개선을 기대할 만한 요소로 꼽았다.

한편 중일관계에 대해서 WP는 기시다 총재가 Δ미일 동맹 강조 Δ'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추진 Δ아시아에서 중국의 영향력 증대에 대응하기 위한 쿼드(Quad) 파트너십 강화 등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추진한 외교안보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또한 기시다 총재가 Δ미국과의 긴밀한 동맹관계 Δ중국에 대항하기 위한 방위비의 꾸준한 증가 등 전임자들의 정책을 계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선거운동 기간에 기시다 총재는 중국을 상대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며, 중국의 외교적·경제적 침략에 대해 "심각한 경계"를 느끼고 있다고 말해왔다.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전 정무조사회장이 29일(현지시간) 도쿄에서 열린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한 후 스가 요시히데 현 총리와 만세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금준혁 기자

◇경제…아베노믹스 계승?

WP는 스가 총리의 뒤를 잇는 기시다 총재가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대응책을 모색하고 침체된 경제 회복에 박차를 가하는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총재 선거에서 승리한 후 "우리는 강력한 결의로 코로나19 조치를 지속하고 연말까지 수십조엔에 달하는 경기 부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선거운동 기간 동안 기시다 총재는 그의 전임자인 아베 전 총리와 스가 총리가 취했던 규제 완화의 신자유주의적 접근법에 벗어나 부의 더욱 공정한 분배를 약속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일본이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을 받을 만큼 기시다 총재가 가까운 시일 내에 '아베노믹스' 정책에서 크게 벗어날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하고 있다.

◇중의원 선거…자민당 개혁

기시다 총재는 총리에 취임하자마자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거에 대비할 것으로 전망된다. FT는 11월 중순에 실시될 것으로 보이는 총선을 앞두고 기시다 총재가 적응할 시간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WP는 기시다 총재의 첫 과업은 11월 총선이 될 것이며, 자민당이 승리해 기시다 총재의 총리직 취임을 더욱 확실하게 할 것으로 보도했다.

가디언은 스가 총리 아래서 휘청거리던 자민당을 개혁하겠다고 공언한 고노 다로 일본 행정개혁 담당상과는 달리, 기시다 총재는 총선을 안전하게 이끌 것으로 믿을 수 있는 인물로 보인다고 전했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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