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위하준 "이병헌과 호흡 들뜨고 설렜다, 시즌2 나왔으면"[EN:인터뷰③]

이민지 2021. 9. 3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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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돼 있습니다

지난 9월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어린시절 추억의 놀이와 목숨이 오가는 서바이벌의 만남으로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오징어게임'은 전세계 83개국 중 80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며 신드롬급 인기를 누리고 있다.

위하준은 사라진 형의 행방을 쫓기 위해 게임에 잠입한 경찰 준호 역을 맡았다. 준호는 게임을 진행하는 가면남으로 위장해 게임을 주최한 이들의 정체에 나가서는 인물이다.

- 이병헌과 형제로 호흡을 맞췄다 ▲ 미리 알고 있었다. 너무 설렜다. 선배님과 만나기 전까지 들뜨고 설렜던 기억이 난다. 영광이었다.

- 짧게나마 호흡을 맞춰본 소감은? ▲ 너무 좋아하는 선배라 설렜다. 역시나 대단했고 눈빛과 '가자'라는 한마디가 대단했다. 촬영 외적으로도 식사하고 친근감 있게 챙겨주셔서 많이 감동 받았던 기억이 난다.

- '오징어게임' 프리퀄로 준호 형제 이야기를 궁금해 하는 팬들이 많은데 상상해본 내용이 있나 ▲ 상상해보진 못했다. 내 바람은 시즌2가 나오고 준호도 살아돌아오고 형제 이야기가 풀어진다면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 프런트맨(이병헌)이 정체를 공개하고 준호와 마주하는 장면이 극의 포인트 중 하나다. 촬영 분위기는 어땠나 ▲ 현장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다. 선배님께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주도해주셨다. 캐스팅 되면서부터 나는 나름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작품과 감독님, 선배님께 누가 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최대한 열심히 준비했다. 감독님 디렉션이 맞춰 잘 표현하려 노력했다.

- 준호의 최후가 나왔지만 극적으로 살아있을 거라는 반응도 있는다. 결말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시즌2 출연을 기대하는지 ▲ 나는 제발 살았으면 좋겠는데 전혀 예상할 수가 없다. 그건 감독님만 아시는거다. 만약 시즌2를 하게 된다면 꼭 살아서 참여했으면 하는 욕심과 갈망이 있다.

- '오징어 게임' 참가자들을 바라보며 어떤 느낌이 들었나 ▲ 참가자들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많이 느꼈다. 처절했고 목숨을 걸 만큼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준호 입장에서도 현실에서 그런 상황이었으면 준호도 참가했을까? 하는 의문도 있었다. 어떻게 보면 인간의 본성, 내면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꼈다.

- 만약 오징어게임 참가자가 된다면 어디까지 통과할 수 있을 것 같은지, 가장 자신 있는 게임은? ▲ 달고나 빼고는 다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섬세하지 못해서 거기서 탈락할 것 같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잘 할 수 있다. 달라기도 잘 하고 몸을 콘트롤을 잘 하는 편이라 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 돈에 매몰되는 인간 군상을 보여주는 작품인데 가장 공감 된 장면과 공감 되지 않았던 장면은? ▲ 가장 공감 됐던 부분은 참가자들이 게임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선택하는 신이었는데 보면서도 선택의 기로에 선 인간의 본성, 내면이 공감됐다. 공감가지 않았던 부분은 생각나는게 없다.

- '오징어게임' 참가자들 중에 탐나는 다른 배역이 있다면? ▲ 상우(박해수 분)라는 인물이 매력있게 다가왔다. 내가 보기에 가장 인간적이라 생각했다. 가장 인간의 내면을 잘 보여준 캐릭터이지 않을까 싶었다.

- 스킨스쿠버나 등산처럼 체력을 요하는 장면도 많았다. 가장 힘들었던 장면은? ▲ 산을 뛰고 그런건 어릴 때부터 운동을 해서 체력적인 어려움은 없었다. 다만 스킨스쿠버 신은 내가 물에 대한 공포증이 굉장히 심했다. 수영장에서 물 공포증을 극복하려고 수업을 받고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 다행히 촬영 전까지 공포증이 많이 해결돼 잘 찍을 수 있었다. 가장 힘들었던 장면은 스킨스쿠버 장면이었던 것 같다.

- 시청자 입장에서 가장 좋아하는 명장면은? ▲ 6회 일남과 기훈 신이 너무 기억에 남는다. 오영수 선생님의 연기 변화가 소름 돋았다.

- 최근 영화 '미드나이트'에서 악역 연기가 인상적이었는데 이번에는 반대 이미지를 보여줬다. 어떤 연기가 더 몸에 맞나 ▲ 아무래도 '오징어게임' 준호 역이 나한테는 잘 맞는 것 같다. 악역도 너무 매력 있지만 영화에서 악역을 많이 했다. 정의감 있는 형사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갈망이 컸는데 '오징어게임'에서 연기할 수 있게 돼 너무 다행이었다. 나 또한 잘 맞았다고 생각하고 주변에서도 어울리고 이미지에 맞는 좋은 역할을 한 것 같다고 이야기 해줘서 너무 다행이었다.

- 전작 연쇄 살인마에 이어 형사 역할을 맡아 작품 소화폭을 보여줬다 ▲ 다양한 장르, 다양한 역할을 해보고 싶고 다양한 모습을 대중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으로 역할에 몰입하면서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겠다 생각하면서 연기한다. 전작과 '오징어게임'을 대비 시키면서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부분이 보람있고 앞으로도 다른 역할을 소화할 때 다른 인물로서 다가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 작품을 선택하고 캐릭터를 소화하는 본인만의 기준이 있나 ▲ 아직 많은 작품을 해보지 않았고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나에게 주어지는게 있다면 잘 소화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군인이나 특수요원 역할을 해보고 싶다. 시골 섬마을 출신이다 보니까 사투리 쓰면서 순박하고 정겨운 청년 연기도 해보고 싶다.

- 준호는 거액을 가질 기회가 있는 캐릭터라 아쉽진 않은지, 만약 게임에 참가해 456억원을 얻게 된다면 어디에 쓰고 싶나 ▲ 기회가 없어서 준호로서 조금 아쉬웠던 것 같다. 만약 456억원을 얻게 된다면 힘들게 내 뒷바라지 해주고 응원해준 가족들에게 나눠주고 기부도 하면서 좋은 일에 쓰고 싶다. 나는 운동을 좋아해서 넓고 쾌적한 헬스장을 차려서 열심히 운동하고 싶다. 그곳이 아지트가 되고 거기서 대본공부도 하면 좋겠다.

- 넷플릭스 작품 출연 소감이 궁금하다. 촬영하며 느낀 차이점이 있었나? ▲ 넷플릭스 작품을 꼭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는데 '오징어게임' 캐스팅 확정됐을 때 굉장히 기뻤다.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공개된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기도 하고 다른 나라에서 어떻게 봐주실지 걱정과 기대도 됐다. 촬영하면서 큰 차이를 느꼈다기 보다 영화 촬영을 하는 느낌이었다.

- 새 드라마에 대한 기대도 높다 ▲ 지금 촬영하고 있는 드라마가 나에게 큰 도전이다.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했던 코믹한 모습, 귀여운 모습, 카리스마 있는 모습, 화려한 액션이 있어 도전이다. 그런 부분을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

- '손예진 동생'에서 굵직한 작품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는 대세로 떠올랐다 ▲ 예진누나 동생에서 그 후 작품을 차근차근 하게 됐다. 이번 작품을 통해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하지만 들뜨지 않으려고 하고 있고 현재 촬영하고 있는 것에 몰두해 그 작품에서 새로운 모습,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너무 기쁘지만 스스로 '잠시뿐이다. 들뜨지 말자. 할 일에 집중하고 더 발전해나가자'고 컨트롤 하고 있다.

- '오징어게임'이 배우 위하준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나 ▲ 나의 첫 넷플릭스 작품이기도 하고 세계 많은 분들께 위하준이라는 배우를 알릴 수 있게 된, 가문의 영광 같은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 (사진=넷플릭스)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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