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청주' 대규모 집회 시작하기도 전 화물연대 경찰과 충돌

조준영 기자 2021. 9. 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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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본부 투쟁승리 공공운수노조 결의대회가 열릴 예정인 30일 집회 전부터 노조원과 경찰이 충돌했다.

이날 오전 9시50분쯤 SPC삼립 청주공장 주변 인도를 점거하고 있던 화물연대 노조원 30여 명에게 해산 명령이 내려졌다.

화물연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SPC삼립 청주공장 일원에서 '화물연대본부 투쟁승리 공공운수노조 결의대회'를 연다.

애초 화물연대는 SPC삼립 세종공장에서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세종시가 집합금지 명령을 발동하면서 집결지를 청주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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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산명령·차견인 과정서 일부 노조원 반발
'욕설하고, 견인차 막아서고'..경찰, 제지 끝 철수
화물연대본부 투쟁승리 공공운수노조 결의대회가 열리는 30일 경찰이 화물연대 소속 방송차를 견인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2021.9.30/© 뉴스1 조준영 기자

(청주=뉴스1) 조준영 기자 = 화물연대본부 투쟁승리 공공운수노조 결의대회가 열릴 예정인 30일 집회 전부터 노조원과 경찰이 충돌했다.

이날 오전 9시50분쯤 SPC삼립 청주공장 주변 인도를 점거하고 있던 화물연대 노조원 30여 명에게 해산 명령이 내려졌다. 반면 화물연대 측은 경찰 명령을 받아들이지 않고 집회를 이어갔다.

수차례 권고 끝에 경찰은 도로변을 점거한 화물연대 소속 방송차 2대를 견인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노조원은 욕설과 고성을 지르면서 항의했다. 견인차 앞을 막아서려는 노조원도 있었다.

또 다른 화물연대 소속 방송차는 견인차 앞을 막아서고 10여분간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다.

경찰은 현장 검거팀과 정보기능을 투입해 견인 방해 노조원과 차를 제지했다. 차량 견인을 끝낸 뒤에는 농성 중인 노조원을 500m가량 떨어진 저지선 밖으로 밀어냈다.

충돌 과정에서 체포된 노조원은 없었다.

충북 청주시 SPC삼립 청주공장에서 물류출하 저지 집회 중인 화물연대 노조원들이 30일 경찰로부터 해산 명령을 받자 항의하고 있다.2021.9.30/© 뉴스1 조준영 기자

화물연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SPC삼립 청주공장 일원에서 '화물연대본부 투쟁승리 공공운수노조 결의대회'를 연다.

결의대회 목적은 SPC자본·공권력투입 규탄이다. 충청권을 비롯해 수도권, 전북, 대경본부 확대간부와 조합원 약 1200~130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현재 청주 전역에는 화물연대를 대상으로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발동된 상태다.

경찰은 집회 현장 주변에 기동대 21개 중대 1470명와 수사 전담팀, 현장 검거팀 경력 100여 명을 배치했다.

공장으로 통하는 주요 길목에서 검문·검색을 벌여 노조원 출입을 차단하고 있다. 저지선은 공장을 기점으로 반경 100~500m 범위에 형성됐다.

경찰은 결의대회가 시작되기 전까지 산발적인 물리적 충돌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현장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화물연대는 지난 23~24, 26~29일 두 차례에 걸쳐 SPC삼립 청주공장 일원에서 물류출하 저지 집회를 했다.

애초 화물연대는 SPC삼립 세종공장에서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세종시가 집합금지 명령을 발동하면서 집결지를 청주로 변경했다.

화물연대는 전국 SPC 사업장에서 전면 파업을 하고 있다. 호남지역 물류 관련 증차와 배송노선 재조정 문제가 발단이 됐다.

파업 여파로 파리바게뜨 일부 가맹점은 영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집회 과정에서도 마찰이 일어나면서 화물연대 일부 노조원은 사법처리됐다.

SPC그룹은 화물연대 요구와 관련, 물류 담당 계열사와 위수탁 계약한 운수업체 노사 간 협의할 사안으로 원청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경찰이 충북 청주시 SPC삼립 청주공장 앞 도로를 점거하고 있던 화물연대 소속 방송차량을 견인하고 있다.2021.9.30/© 뉴스1 조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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