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받고 텅빈 캔버스만 보낸 작가..작품명 '돈을 갖고 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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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미래'를 주제로 한 전시를 위해 미술관은 예술가에게 작품에 쓰일 1억 원을 빌려주었지만 작가는 그 돈을 훔쳤고 미술관에는 텅 빈 캔버스를 보내왔다.
29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덴마크 쿤스텐 미술관은 작가 옌스 하닝이 오스트리아인과 덴마크인의 평균 연봉을 나타내기 위해 액자 안을 지폐로 가득 채웠던 그의 이전 작품을 재현해주길 원했다.
그러나 작가가 미술관에 배송한 것은 의뢰했던 작품이 아닌 텅 빈 캔버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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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미래'를 주제로 한 전시를 위해 미술관은 예술가에게 작품에 쓰일 1억 원을 빌려주었지만 작가는 그 돈을 훔쳤고 미술관에는 텅 빈 캔버스를 보내왔다.
29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덴마크 쿤스텐 미술관은 작가 옌스 하닝이 오스트리아인과 덴마크인의 평균 연봉을 나타내기 위해 액자 안을 지폐로 가득 채웠던 그의 이전 작품을 재현해주길 원했다.
미술관은 하닝에게 작품의 재료로 쓰일 1억 원 상당의 지폐를 빌려주었다. 그러나 작가가 미술관에 배송한 것은 의뢰했던 작품이 아닌 텅 빈 캔버스였다. 하닝은 "이 또한 예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가 보낸 작품의 이름은 "Take the money and run"(돈을 가지고 튀어라)이다. 작품명처럼 실제로 작가가 돈을 가지고 튄 셈이다.
하닝 작가가 황당한 일을 벌인 것은 미술관이 그에게 준 의뢰비가 적은 것에 대한 항의라고 설명했다.
미술관 측은 작품의 재료로서 빌려준 1억 원 외에도 약 180만원을 의뢰비로 주었기 때문에 하닝에게 작품에 대한 정당한 비용을 지불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하닝은 덴마크인인 자신이 해외에 작품을 내보일 때보다 훨씬 적은 돈이라며 작업실 비용과 직원 월급을 빼면 남는 돈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나는 내가 돈을 훔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계획했던 것보다 아마 10배에서 100배 더 나은 예술 작품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미술관의 돈을 작품에 쓰지않은 것도 작품의 일환이라는 입장이다.
작품에 대해서는 "미술관의 (노동의 미래라는) 전시 컨셉과 원래 보여주려고 계획했던 작품 둘 다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작품은 관객들이 "예술가가 하는 일에 대해 충분한 가치를 보장받고 있는지" 등 예술 작품의 자체의 가치와 노동의 구조를 생각하게 하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술관은 비어 있는 캔버스 작품을 있는 그대로 전시하고 있다. 그러나 전시가 끝나는 1월까지 하닝이 돈을 돌려 주지 않는다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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