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게임' 시작, 'GV60' 전기차 '쿠페형 CUV·고성능 EV' [손재철의 이 차]
[스포츠경향]
‘쿠페형 CUV·고성능 EV’, ‘럭셔리 SUV’ 등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주목 받을 주요 셀링포인트를 모두 꿰찬 제네시스 GV60가 30일 공개됐다. 가격은 스탠다드 후륜 기준 5990만원부터다.
제네시스는 30일 ‘GV60 디지털 월드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행사를 온라인으로 열고 제네시스의 첫 번째 전용 전기차인 ‘GV60’ 실차를 전 세계에 동시 공개했다.
쿠페형 순수 전기차 모델이고 내연기관 라인업인 ‘G’ 체계를 따라 별도의 전기차 구분명 없이 ‘GV60’로 명명됐다.
이날 오전 장재훈 제네시스 브랜드 사장은 “GV60는 역동적인 디자인을 보여주는 모델로 파워풀한 주행성능과 함께 운전자와 교감하는 다양한 핵심기능을 통해 럭셔리 전기차의 새로운 기준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루크 동커볼케 제네시스 부사장은 “GV60는 제네시스가 제시하는 감성적 차별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모델”이라며 “차별화된 가치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럭셔리·미래 감각 디자인 차별화
쿠페형 CUV 스타일링에 스포티한 면을 강조했다. 특히 차의 첫 인상을 좌우하는 전면부에선 복잡한 라인보다 제네시스의 전매특허인 ‘투라인’을 강조한 쿼드램프가 시선을 이끈다. 또 앞서 아이오닉5에서 선보인 바 있는 클램쉘 후드를 적용해 바디와 후드 이음매 부분이 측면부까지 내려와 보다 미래지향적으로 드로잉돼 있다. 아울러 후드에 기존 엠블럼의 두께를 80% 가까이 줄인 납작한 표면에 명품 시계에서 볼 수 있는 정교한 기요셰 패턴을 각인한 신규 엠블럼도 적용해 ‘디테일’에서 오는 멋스러움을 묘사했다.
측면부에선 짧은 오버행으로 끊어낸 범퍼 측면 라인에 이어 2900mm의 휠 베이스가 안정적이고 단아하게 설계된 바디 품새를 잡아주고 있다.
후면에선 투 라인 테일램프에 와이드한 프로파일과 쿠페형 루프 끝단에 위치한 고정형 리어 윙 스포일러로 완성미를 강조했다.
■미래에서온 ‘게임 체인저’ 실내
차명에 더한 ‘60’라는 숫자를 넘어서는 공간적 안정감이 우수한데 이는 공중에 떠 있는 듯한 형상의 구조물로 드로잉된 센터콘솔부 덕이 크다. 여기에 구 모양의 전자 변속기, 크리스탈 스피어는 시동이 꺼져 있을 때는 무드등이 들어와 시선을 이끌고, 전기차 시동인 ‘전원’을 켜면 구 모형이 회전하며 변속 조작계가 나타나 럭셔리 모델이라는 점을 재차 각인시켜 준다.
이 같은 크리스탈 스피어는 디자인 요소뿐만 아니라 차량의 운전 가능 상태를 직관적으로 알려주는 제네시스만의 세심한 배려이자 디테일로서 고객과 차량이 교감을 이뤄내는 감성 요소이기도 하다. 또한 운전자의 눈을 즐겁게 하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내장됐고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은 서로 연결돼 있다.
GV60는 크리스탈 스피어와 경적 커버, 도어 핸들, 사이드 미러 조절기 등에 원 모양의 디테일을 적용해 실내 디자인의 통일성을 구현했고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친환경 및 재활용 소재를 곳곳에 다양하게 활용했다.
■‘디자인+기능 게임의 승자’
페이스 커넥트는 물론 지문 인증,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디지털 키 2 등 사람과 차량이 교감할 수 있는 신기술을 대거 적용한 GV60다.
이 중 페이스 커넥트는 차량이 운전자 얼굴을 인식해 키 없이도 차량 도어를 잠금 및 해제할 수 있는 기능으로, 도어 핸들 터치 후 차량 B 필러에 위치한 카메라에 얼굴을 인식시켜 사용할 수 있고 최대 2명까지 등록이 가능하다.
얼굴 인식에 사용되는 카메라는 근적외선 방식을 적용해 흐린 날씨나 야간과 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얼굴을 인식할 수 있으며, 딥러닝 기반의 영상인식 기술을 활용해 안경이나 모자를 쓰더라도 운전자 얼굴을 정확히 인지해 낸다.
또한 얼굴 인식을 통해 사용자가 파악되면 운전석 및 운전대 위치, 헤드 업 디스플레이, 사이드 미러, 인포테인먼트 설정이 해당 사용자가 사전에 저장한 개인 프로필과 자동으로 연동되어 차량이 탑승자를 알아보는 듯한 편리함을 경험할 수 있다.
지문 인증 시스템은 차량 내 간편 결제나 발레 모드 해제 시 필요한 인증 기능을 수행하는 것은 물론 지문 인식만으로 차량의 시동과 주행이 가능하게 돼 키 없이도 차량을 운행할 수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로 GV60에 적용한 페이스 커넥트와 지문 인식 시스템을 함께 사용할 경우, 키 없이 운전자의 생체 정보만으로 차량 문을 열고 시동을 걸어 주행까지 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차량 경험을 할 수 있다.
■고성능 EV 요소 갖춰
이 모델은 특히 E-GMP 기반으로 만든 제네시스의 첫번째 전기차로 스탠다드 후륜, 사륜 모델과 사륜 구동이 기본 적용된 퍼포먼스 모델까지 총 3가지 모델로 운영된다.
3가지 모델 모두 77.4kWh 배터리가 들어갔고 스탠다드 후륜 모델 기준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가능거리가 451km에 달한다. 스탠다드 2WD 19인치 휠 기준이다. 스탠다드 후륜 모델은 최대 출력 168kW, 최대 토크 350Nm 모터를 탑재했고, 스탠다드 사륜 모델은 최대 출력 160kW 모터를 후륜에 탑재하고 있다 이에
전륜에 최대 출력 74kW 모터를 장착해 합산 최대 출력 234kW, 최대 토크 605Nm이며 1회 충전 최대 주행 가능거리는 400km다. 4WD 19인치 휠 기준.
고성능인 퍼포먼스 모델은 전륜과 후륜에 각각 최대 출력 160kW 모터를 장착해 합산 최대 출력 320kW, 최대 토크 605Nm, 1회 충전 거리 368km의 동력 성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이 퍼포먼스 모델에는 순간적으로 최대 출력을 증대시키는 부스트 모드를 적용했다. 이에 부스트 모드 버튼을 눌러 활성화하면 10초간 최대 합산 출력이 360kW까지 증대되고 4초만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강력한 주행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안정화 ‘배터리 컨디셔닝’ 기능까지
이 GV60에는 배터리 온도를 최적으로 관리해주는 배터리 컨디셔닝 기능을 최초로 적용했다.
배터리 컨디셔닝은 배터리 온도가 낮을 때 출력 성능 확보를 위한 예열뿐만 아니라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연동해 고객이 급속 충전소를 검색할 경우 충전소 도착 전 필요에 따라 배터리를 온도를 최적화해 저온 환경에서 충전 시간을 단축하는 기능이다.
차량의 구동용 모터와 인버터를 활용해 충전기에서 공급되는 400V 전압을 차량 시스템에 최적화된 800V로 승압하는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을 적용해 다양한 충전 인프라에서도 안정적이고 신속한 충전이 가능하게 했다.
350kW 초급속 충전 시 18분 이내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며, 완속 충전 용량을 기존 7.2kW에서 11kW로 증대해 충전 시간을 단축 시켰다. 가격은 스탠다드 후륜 5990만원이고, 스탠다드 사륜 6459만원(19인치 기준), 퍼포먼스 모델은 6975만원이다.
한편, 제네시스는 이러한 GV60의 ‘게임 체인저’ 파급력을 높이기 위해 올 4분기부터 무선 충전 인프라 시범 사업에 GV60를 투입한다.
무선 충전 시범 사업은 주차장 바닥에 무선 충전이 가능한 인프라 시스템을 구축하고 차량이 해당 시스템에 진입 시 비접촉 형태로 충전이 가능하게 하는 기술로, 이미 해당 플랫폼은 안정화 단계를 거친지 오래다. 제네시스는 국내 주요 거점 등에 이 같은 인프라를 구축하고 ‘시범 사업용 GV60’를 운행, 기반 데이터와 다양한 서비스 변수 데이터 등을 얻을 예정이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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