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난, 양초 사재기'에 中 정부 "전기료 인상 고려 중"

이용성 기자 2021. 9. 3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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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전력대란을 겪고 있는 중국이 전력 수요를 줄이기 위해 산업용 전기료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중국의 전력난은 특히 장쑤성, 저장성, 광둥성 등의 전력난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가 에너지 과소비 산업에 대해 전력 공급 제한을 실시한 것이 둘쨰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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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전력대란을 겪고 있는 중국이 전력 수요를 줄이기 위해 산업용 전기료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같은 조치로도 전기에 대한 수요가 줄지 않을 경우, 가정용 전기료도 인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최근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27일 밤 최대 경제 도시 상하이의 주거용 빌딩들이 불을 밝히고 있다. 중국 국가전력망공사 상하이지사는 이날부터 10월 3일까지 '특정 시기, 특정 지역'에서 정전을 한다고 이날 공지했다.

전 세계 경제가 장기간 지속된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인 대유행)에서 벗어나는 시점에서 이들 지역의 전력난이 더 심해질 경우 글로벌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겨울이 다가올수록 가정용 난방수요도 급증해 전력난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중국의 전력난은 특히 장쑤성, 저장성, 광둥성 등의 전력난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지역은은 중국의 제조업 중심지일 뿐 아니라 세계의 제조업 핵심이다. 따라서 이 지역의 전력난이 가중되면 전세계 공급망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중국 전력난의 원인은 크게 세 가지다. 발전용 석탄 가격이 연초 대비 50% 상승하면서 일부 화력 발전소의 가동이 중단된 것이 첫 번째 원인이다. 발전 원가가 판매 가격을 따라가지 못하자 화력 발전소들이 생산 확대를 머뭇거리고 있다는 것.

중국 정부가 에너지 과소비 산업에 대해 전력 공급 제한을 실시한 것이 둘쨰 원인이다. 중국 정부는 과거에도 전력 사용이 집중되는 시기엔 철강, 시멘트 등 전기를 많이 쓰는 회사들에 대한 산업용 전력 공급을 제한해왔다. 하지만 그동안에는 이런 조치가 제대로 집행되지 않았는데 지난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60년 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고 공언하면서 지방정부들이 이를 엄격히 집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가 내년 2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도록 압박하고 있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 전세계에 베이징의 푸른 하늘을 보여주어야 한다며 화석연료를 이용한 발전에 많은 제한을 가하고 있다.

랴오닝성의 갑작스런 전력 공급 중단 사태는 바람의 영향으로 풍력 발전량이 갑자기 크게 준 것도 원인으로 꼽히다. 중국은 윈난, 쓰촨 등 남서부에 수력 발전소를 건설해 이 전기를 광둥 등 해안 경제 중심지에 전력을 공급해왔는데 올해는 강수량이 적어 발전량이 줄었다는 것이다.

29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최근 정전 사태로 시민들이 양초 사재기에 나서면서 저장성의 한 양초 생산공장은 최근 일주일간 주문량이 10배로 늘었다. 한 시민은 이 신문에 “수퍼마켓에는 이미 양초가 동이 나서 인터넷으로 사야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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