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두자릿수 패, 4점대 평균자책점

문상열 2021. 9. 30. 10: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2013년 메이저리그 입문 이후 경험해보지 못한 길을 걷고 있다.

2013년 메이저리그 입단 후 규정이닝을 채운 경우는 3차례다.

2013년 첫 해(192이닝), 2019년 생애 최고 시즌을 보낸 해(182.2이닝), 그리고 올해다.

두자릿수 패배도, 평균자책점 4점대도 처음 경험하는 부진의 덫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은 29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4.1이닝 3실점으로 MLB 입문 후 첫 두자릿수 패배를 기록했다. 토론토(캐나다)|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2013년 메이저리그 입문 이후 경험해보지 못한 길을 걷고 있다. 바로 지명타자 유무의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의 차이를 온 몸으로 체험했다.

29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4.1이닝을 던져 시즌 규정이닝을 채웠다. 164이닝. 마지막 경기에 등판하지 않아도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다. 경기 후 인터뷰 때 규정이닝을 채웠는데 소감이 어떠냐는 질문에 “30경기에 등판해 이닝수가 적은 거다. 30경기에 이런 이닝수를 던진 게 올해 너무 일찍 무너진 경기가 많았다는 점이다. 경기 수에 비해 이닝이 적은 점은 아쉽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2013년 메이저리그 입단 후 규정이닝을 채운 경우는 3차례다. 2013년 첫 해(192이닝), 2019년 생애 최고 시즌을 보낸 해(182.2이닝), 그리고 올해다. 비록 2차례 부상자명단에 등재됐지만 큰 부상이 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규시즌 최종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등판할 경우 역대 최다 선발 등판이 된다. 2013년 30경기가 최다 선발 등판이었고, 양키스전이 타이 기록이다.

하지만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3승10패 평균자책점 4.39다. 두자릿수 패배도, 평균자책점 4점대도 처음 경험하는 부진의 덫이다. 류현진을 옹호하자면 AL 동부지구 선발투수의 평균 이상의 성적이다. AL에서의 4점대 초반은 매우 우수한 편이다.

29일 현재 AL 선발 가운데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는 단 16명에 불과하다.

MLB 선발 투수의 평가는 승도 중요하지만 이닝, 삼진, 삼진:볼넷 비율, WHIP 등을 꼽는다. 류현진이 비록 에이스 자리를 로비 레이에게 빼앗겼지만 선발 투수로 규정이닝을 채웠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 팀 공헌도가 높다.
류현진은 올해 통산 3번째 규정이닝을 채웠다. 그러나 퀄리티스타트는 고작 13차례에 불과했다. AP연합뉴스
하지만 아쉬움이 짙게 남는 2021시즌이다. 30경기 등판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가 고작 13차례다. 류현진 스스로 말했듯 조기에 무너진 경기가 많았음이 기록으로 드러난다. 규정이닝을 채웠던 2013년과 2019년에는 각각 22차례씩이나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다.

이닝에 비해 삼진도 적은 편이다. 164이닝에 삼진은 136개다. 규정이닝 투수 가운데 삼진이 가장 적은 게 시카고 화이트삭스 댈러스 카이클 94, 휴스턴 애스트로스 잭 그레인키 117, 오클랜드 에이스 콜 어빈 121, 피츠버그에서 시애틀로 이적한 타일러 앤더슨 134 개다. 공통점은 피네스피처. AL 최다 삼진은 동료 레이의 244개다. 레이는 188이닝을 투구했다.

류현진은 2020시즌 단축 일정 때 12경기에서 눈부신 성적을 올렸다. 올해 풀타임 시즌이 되면서 AL과 동부지구의 공격력을 혹독하게 경험했다. AL 3년차가 되는 2022시즌이 벌써 궁금해지는 이유다.

moonsy1028@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