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리액션] '극장골' 호날두는 무덤덤.."골 넣는 게 제 역할이잖아요"

김대식 기자 2021. 9. 3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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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티아노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구해냈다.

맨유는 3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비야레알을 2-1로 제압했다.

프레드의 크로스를 받은 호날두는 제시 린가드에게 공을 떨거줬고, 린가드가 다시 내주자 절묘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호날두의 극장골 덕분에 맨유는 부진한 경기력에도 승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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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맨유 공식 SNS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크리스티아노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구해냈다.

맨유는 3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비야레알을 2-1로 제압했다. 이번 승리로 맨유는 승점 3점으로 조 3위에 자리했다.

지난 1차전에서 영보이즈에 충격패를 당한 맨유는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하지만 맨유는 비야레알에 고전했다. 맨유가 좌측에서 공격을 풀어간다는 걸 역으로 이용한 비야레알은 상대적으로 공간이 나오는 우측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주전 수비수 아론 완 비사카의 징계로 인해 대신 출전한 디오고 달롯은 연이어 뚫리면서 불안함을 노출했다. 맨유를 버티게 만든 건 다비드 데 헤아의 선방쇼였다.

데 헤아의 선방쇼에도 맨유는 선제골을 내줬다. 경기 내내 불안하던 달롯 쪽에서 실점이 나왔다. 달롯은 아르나우트 단주마에게 향하는 패스를 끊어내지 못했고, 단주마는 정확한 크로스로 파코 알카세르의 선취골을 만들어냈다. 맨유는 곧바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후반 15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내준 프리킥을 알렉스 텔레스가 환상적인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비야레알의 골망을 갈랐다.

양 팀의 1-1 무승부로 마무리될 것 같았던 경기를 바꿔버린 건 호날두였다. 사실 이번 경기에서 호날두의 영향력은 미비했다. 자신에게 패스가 오지 않자 종종 중원까지 내려와 빌드업에 관여하거나 측면으로 이동해 동료들과 연계를 하려고 시도했으나 유의미한 장면을 만들지는 못했다.

경기 내내 잠잠하던 호날두는 경기 종료 40초 전을 남기고 터졌다. 비야레알의 패스미스로 맨유의 마지막 공격이 전개됐다. 프레드의 크로스를 받은 호날두는 제시 린가드에게 공을 떨거줬고, 린가드가 다시 내주자 절묘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호날두의 극장골 덕분에 맨유는 부진한 경기력에도 승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경기 후 호날두는 "오늘 승점 3점을 얻지 못했다면 다음 단계로 진출가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무엇이든 가능하다. 정말 어려운 게임이었다. 비야레알은 아주 잘하는 팀이다. 그들은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 우리는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걸 알았지만 고전했고, 힘든 경기였다"며 팀의 답답했던 경기력을 인정했다.

이어 "솔직히 전반전, 후반전에는 좀 긴장했다. 우리도 운이 좋았다. 선수들과 팬들의 훌륭한 태도가 우리를 많이 밀어줬다. 이런 모습이 경기를 잘하지 못할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다. 중요한 승리다. 골을 넣은 것이 내 역할이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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