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저축은행 3사·카뱅 불러 "대출 증가율 낮춰라"

서상혁 기자 2021. 9. 3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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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자산규모 1위 SBI저축은행 등 3개 저축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를 불러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전날 SBI저축은행, 애큐온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 관계자를 불러 가계대출 관리계획 등을 청취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5월 저축은행업계에 가계대출 증가율을 21.1% 이내로 관리하라는 방침을 전달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24일 KB저축은행 관계자를 불러 가계대출 관리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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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말 총량 기준 21.1% 초과한 저축은행 18곳..당분간 신규대출 어려워
카뱅도 대출 증가세 빠르다 판단..관련 후속조치 준비 중
27일 서울시내 지하철역에 걸린 시중은행 대출광고 앞을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2021.9.2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금융당국이 자산규모 1위 SBI저축은행 등 3개 저축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를 불러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전날 SBI저축은행, 애큐온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 관계자를 불러 가계대출 관리계획 등을 청취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율이 높으니 적극적으로 관리해달라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5월 저축은행업계에 가계대출 증가율을 21.1% 이내로 관리하라는 방침을 전달했다. 수치로 환산 시 6조6000억원이다. 지난 6월말 기준 전체 79개 저축은행 중 18개사가 금융당국의 총량 기준을 초과했다. 지방 영세 업체를 제외한 14개 업체가 금융당국의 집중관리를 받고 있으며 해당 업체들은 당분간 신규 대출을 늘릴 수 없다.

SBI저축은행은 총량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았지만 저축은행업계에서 규모가 가장 큰 만큼 금융당국이 관리 차원에서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 SBI저축은행의 올 6월말 기준 자산규모는 11조8500억원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24일 KB저축은행 관계자를 불러 가계대출 관리를 주문했다. KB저축은행의 올 6월말 가계대출 잔액은 1조567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38.2% 증가했다.

은행권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이유로 속속 대출 한도를 축소하자 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를 차단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나선 것이다. 통상 은행권이 대출을 막으면 카드사·상호금융, 저축은행 순으로 대출 수요가 이동하는데, 최근 카드사까지 카드론 한도를 대폭 줄이면서 저축은행으로 수요가 쏠릴 가능성이 커졌다.

저축은행업계 전반적으로도 대출 여력은 많지 않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79개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36조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4%(4조4000억원) 증가했다. 상반기가 지난 시점에서 금융당국이 제시한 총량 목표치인 21.1%(6조6000억원)의 절반 이상을 채웠다.

금융당국의 주문에 따라 저축은행 업계는 대출 문턱을 더 높일 것으로 보인다. 대출 한도를 줄이거나, 심사를 보다 깐깐하게 하는 식이다.

금융당국은 전날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도 불러 가계대출 증가세 관리를 요구했다. 카카오뱅크는 시중은행보다 높은 총량 목표치를 받았지만, 최근 대출 증가 속도가 빨랐던 것으로 전해진다. 카카오뱅크는 후속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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