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첫 순수전기차 'GV60' 공개..5,990만원부터

 -쿠페형 CUV 스타일의 고성능 EV 이미지 강조

 -탑승자와 교감하는 혁신적인 기술 대거 탑재

 제네시스가 30일 디지털 월드프리미어 행사를 통해 브랜드 첫 순수 전기차 GV60을 공개했다.

 차명은 기존 내연기관 라인업과 동일한 체계를 따른다. 별도의 전기차 구분을 하지 않는 네이밍 철학에 맞춰 결정했다. 새 차는 제네시스의 디자인 정체성인 역동적인 우아함을 바탕으로 쿠페형 CUV 스타일의 날렵하고 다이내믹한 모습을 반영했다. 앞은 정제되고 볼륨감 넘치는 차체에 더욱 진보적인 이미지를 갖춘 두 줄 디자인의 쿼드램프를 넣었다. 

 또 램프 레벨 아래로 한층 와이드한 신규 크레스트 그릴을 배치해 고성능 이미지를 강조함했다. 동시에 차 하부에 위치한 고전압 배터리의 냉각효율을 높인다. 제네시스 최초로 후드와 펜더 부분을 하나의 패널로 구성한 '클램쉘 후드'도 적용했다. 전용 전기차다운 깔끔한 인상을 완성했고 기존 엠블럼의 두께를 80% 가까이 줄인 납작한 표면에 기요셰 패턴을 각인한 신규 엠블럼을 적용했다. 

 옆은 후드에서부터 스포일러까지 간결하게 다듬어진 쿠페 스타일이 특징이다. 실루엣은 짧은 오버행과 2,900㎜에 이르는 긴 휠 베이스로 더욱 다이내믹한 자세를 구현했다. 필러에는 '볼트 DLO'라 불리는 장식을 넣어 역동성을 보여준다.

 뒤는 감성적이고 절제된 바디 위에 스포티한 느낌을 살린 투 라인 테일램프를 적용했다. 리어 펜더의 숄더 볼륨을 강조한 낮고 와이드한 루프도 특징이다. 이와 함께 끝단에 위치한 고정형 리어 윙 스포일러로 고성능 EV 이미지를 강조했다.

 이 외에 카메라와 모니터 시스템이 연결된 디지털 사이드 미러, 스마트키를 소지하고 차에 다가가면 도어 손잡이가 자동으로 나왔다가 들어가는 오토 플러시 아웃사이드 핸들 등을 넣었다.

 실내는 제네시스 내장 디자인 철학인 '여백의 미'를 바탕으로 섬세하고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현했다. 먼저 가장 눈에 띄는 구 형상의 전자 변속기, 크리스탈 스피어다. 시동이 꺼져 있을 때는 무드등이 들어와 크리스탈 오브제로 심미적인 만족감을 준다. 시동 시에는 구 모형이 회전하며 변속 조작계가 나타나 마치 미래 모빌리티에 탑승한 듯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크리스탈 스피어가 위치한 플로팅 콘솔은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디자인으로 슬림 칵핏으로 디자인했다. 여기에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이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로 연결돼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시트와 도어 암레스트(팔걸이), 콘솔 암레스트, 크래시 패드에 옥수수 등 자연물에서 추출한 식물성 성분으로 제작된 친환경 가죽을 적용했다. 재활용 페트병과 폐기물 등을 가공해 만든 원사가 들어간 직물이 시트 커버와 도어 센터트림 등도 사용했다.

 최신 기술로는 페이스 커넥트, 지문 인증 시스템,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술, 디지털 키 2 등 사람과 차가 교감할 수 있는 신기술을 대거 적용해 한층 차별화된 전기차 경험을 제공한다.

 페이스 커넥트는 차가 운전자 얼굴을 인식해 키 없이도 도어를 잠금 및 해제할 수 있는 기능이다. 도어 핸들 터치 후 차 B 필러에 위치한 카메라에 얼굴을 인식시켜 사용할 수 있고 최대 2명까지 등록이 가능하다.

 얼굴 인식을 통해 사용자가 파악되면 운전석 및 운전대 위치, 헤드 업 디스플레이(HUD), 사이드 미러, 인포테인먼트 설정이 해당 사용자가 사전에 저장한 개인 프로필과 자동으로 연동돼 탑승자를 알아보는 듯한 편리함을 경험할 수 있다. 지문 인증 시스템은 차 내 간편 결제나 발레 모드 해제 시 필요한 인증 기능을 수행한다. 또 지문 인식만으로 차의 시동과 주행이 가능하게 돼 키 없이도 운행할 수 있다.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은 적용범위를 대폭 확대했다. 전기차 통합 제어 장치, 서스펜션, 브레이크, 스티어링 휠, 에어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 자동차의 주요 전자제어장치에 대한 업데이트가 추가로 가능해진다.

 이 외에 기존 디지털 키와 다르게 초광대역 무선 통신을 적용해 스마트폰을 지니고 있으면 별도의 조작없이 차 문을 열수 있는 디지털 키 2가 최초로 들어갔다. 이 기능은 연내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동력계는 전 트림 77.4㎾h 배터리가 장착되며 스탠다드 후륜 기준으로 1회 충전 시 최장 주행 가능거리 451㎞를 갖췄다. 

 스탠다드 후륜의 경우 최고출력 168㎾, 최대토크 350Nm 모터를 탑재했고, 스탠다드 사륜은 최고 160㎾ 모터를 후륜에 탑재하고 전륜에 74㎾ 모터를 장착해 합산 최고출력 234㎾, 최대토크 605Nm를 낸다. 1회 충전 최장 주행 가능거리는 400㎞다.

 퍼포먼스 트림은 전륜과 후륜에 각각 최고출력 160㎾ 모터를 장착해 합산 최고 320㎾, 최대 605Nm, 1회 충전 거리 368㎞의 동력 성능을 갖췄다. 특히 퍼포먼스 트림은 순간적으로 최고출력을 증대시키는 부스트 모드를 적용했다. 이 모드를 사용할 경우 10초간 최대 합산 출력이 360㎾까지 올라가며 4초만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 가능하다.

 이 외에도 트림에 맞춰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과 능동형 소음 제어 기술 ANC-R, 전자식 차동제한장치,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등을 넣어 상품성을 높였다. 충전의 경우 350㎾ 초급속 충전 시 18분 이내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완속 충전 용량을 기존 7.2㎾에서 11㎾로 증대해 충전 시간을 단축 시켰다.

 배터리 전원을 이용해 외부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V2L 기능도 제공한다.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것보다 높은 3.6㎾의 소비전력을 공급해 캠핑이나 야외 활동 등에서 공간적인 제약없이 원하는 만큼 전원을 사용할 수 있다.

 제네시스는 올해 4분기부터 무선 충전 인프라 시범 사업에 GV60를 활용할 예정이다. 제네시스는 주요 거점 등에 무선 충전 인프라 시스템을 구축하고 무선 충전 기능을 추가한 시범 사업용 GV60를 통해 관련 사업을 위한 데이터를 축적할 예정이다.

 편의 품목으로는 전기차에 특화된 다양한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적용했다.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이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로 연결되고 클러스터, 내비게이션, 헤드업 디스플레이 간 콘텐츠가 자연스럽게 연동되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최초로 적용했다. 내비게이션과 헤드 업 디스플레이(HUD) 간 콘텐츠 연동도 강화했다. 오디오는 프리미엄 브랜드인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제네시스 GV60은 10월6일부터 계약에 들어가며 판매 가격은 스탠다드 후륜 5,990만원이고, 스탠다드 사륜은 6,459만원이다. 퍼포먼스는 6,975만원이며 개인 맞춤형 판매 방식인 유어 제네시스 시스템을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구성이 가능하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 현대차, UNDP와 '포 투모로우' 프로젝트 기념
▶ 대형 트럭 전동화 전환 가속화, 출시는 언제?
▶ GV60에 최초 적용한 구(球)형 회전 변속기, 안전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