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중에 친정팀 그리워하더니..'아시아홈런왕' 현역 위기

신원철 기자 2021. 9. 3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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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0홈런을 기록하며 '아시아 홈런왕'에 오른 블라디미르 발렌틴이 위기에 놓였다.

야쿠르트 스왈로즈를 떠난 뒤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면서 성적이 추락했고, 여기에 프로의식까지 바닥을 보였다.

그러나 2019년 시즌을 끝으로 야쿠르트와 인연을 접고 소프트뱅크로 이적한 뒤 급격한 하락세를 탔다.

정작 발렌틴은 소프트뱅크 이적에 앞서 9년차 외국인 선수 혜택인 FA 신청을 하지 않고, 계약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로 야쿠르트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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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프트뱅크 이적 첫 해부터 팀과 불화설을 일으켰던 블라디미르 발렌틴. ⓒ 인스타그램 캡처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2013년 60홈런을 기록하며 '아시아 홈런왕'에 오른 블라디미르 발렌틴이 위기에 놓였다. 야쿠르트 스왈로즈를 떠난 뒤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면서 성적이 추락했고, 여기에 프로의식까지 바닥을 보였다.

29일 일본 니시니폰스포츠(서일본스포츠)에 따르면 발렌틴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소프트뱅크를 떠나게 됐다. 현재 1군이 아닌 팜(2군)에 합류해 있는 발렌틴은 "소프트뱅크에서 뛰는 것은 올해가 마지막이다. 다른 팀, 새로운 환경을 찾고 있다. 아직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힘도 있기 때문에 높은 수준에서 계속 뛰고 싶다"고 밝혔다.

30일 웨스턴리그 주니치전은 그가 소프트뱅크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는 마지막 경기다. 발렌틴은 이 경기를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 훈련하면서 계약 제의를 기다릴 생각이다. 그는 "일본 팀을 찾고 있다. 좋은 성적을 냈던 일본에서 좋은 마무리를 하고 싶다"며 일본 프로야구를 떠나고 싶지 않다는 뜻을 전했다.

발렌틴은 2011년 일본 프로야구에 데뷔해 첫 시즌부터 31홈런을 기록하며 장타력을 뿜어냈다. 타자친화적인 진구구장 환경을 한껏 이용하며 센트럴리그 투수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됐다. 2013년에는 130경기 60홈런으로 한국 일본 대만 프로야구를 통틀어 한 시즌 최다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2019년 시즌을 끝으로 야쿠르트와 인연을 접고 소프트뱅크로 이적한 뒤 급격한 하락세를 탔다. 2019년까지만 해도 30개 이상의 홈런을 치는 타자였는데, 소프트뱅크에서는 2년 82경기 동안 13홈런에 머물렀다. 타율은 2년 모두 2할을 넘지 못했다.

게다가 소프트뱅크 소속이면서 '친정팀' 야쿠르트를 노골적으로 그리워하는 태도를 보여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지난해 9월 야쿠르트 유니폼을 입은 사진을 올리면서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없다"는 문구를 함께 적었다.

정작 발렌틴은 소프트뱅크 이적에 앞서 9년차 외국인 선수 혜택인 FA 신청을 하지 않고, 계약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로 야쿠르트를 떠났다. 야쿠르트는 보상선수도 얻지 못하고 거포를 떠나보내야 했다. 이적 과정에서 한 번 친정 팀을 실망시켰고, 이적 후에는 소속 팀을 실망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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