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조회수 2억5000만회 기록한 한국의 이 주택정책

윤희일 선임기자 2021. 9. 3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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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충남도의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에 대한 중국 국영방송사 CCTV의 보도. 충청남도 제공


입주한 뒤 두 자녀를 낳으면 임대료를 내지 않고 살 수 있는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충남행복주택)’이 국제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 매체의 관련 보도는 조회수 2억5000만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30일 충남도에 따르면, 중국 국영방송사인 CCTV는 지난 20일 국제채널(CCTV4) ‘오늘의 아시아주’라는 프로그램에서 충남행복주택에 대해 보도했다. CCTV는 같은 날 경제채널 경제정보 연합방송(CCTV2)을 통해서도 같은 내용의 보도를 내보냈다.

CCTV는 “충남도가 저출산 극복을 위해 자녀를 출산하면 아파트 임대료를 지원하고, 최대 10년 간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 CCTV가 웨이보에 게재한 보도는 중국 내 지역 매체 등이 잇따라 공유하며 조회수가 2억5000만회을 기록했다. 중국인들은 해당 보도에 댓글로 ‘부럽다’, ‘중국 내 도입 시 아이 둘 낳기 정책에 동참할 수 있을 것’, ‘중국에서도 집을 줄 날이 멀지 않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고 충남도는 전했다.

일본 민방 TBS가 충남도의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의 견본주택을 취재하고 있다. 충청남도 제공


일본 민영방송인 TBS는 지난 9일 국내·외 뉴스와 정보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인 ‘엔(N)스타’에서 충남행복주택을 비중 있게 다뤘다. TBS는 지난 6월 충남도청과 아산 사업 현장, 임대료 지원을 받은 가정 등을 대상으로 직접 취재한 바 있다.

TBS는 보도에서 세계 최저 출생률, 높은 사교육비, 주택가격 급등, 취업난 심화 등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종 사회문제를 거론하면서 지자체가 추진하는 대응책으로 충남행복주택을 소개했다.

충남도는 주거비 부담이 적은 주택을 공급함으로써 결혼 및 출생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충남행복주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저출생과 높은 주거비용은 중국이나 일본도 겪고 있는 문제”라면서 “두 나라 대표 언론매체가 충남행복주택을 보도한 것은 두 문제를 동시에 풀어가기 위한 충남도의 시도를 주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충남행복주택의 보증금은 3000만∼5000만원으로 월 임대료는 주택 면적에 따라 9만원, 11만원, 15만원으로 책정됐다. 충남행복주택은 입주 후 한 자녀를 출산하면 임대료의 50%를, 두 자녀 출산 시에는 100%를 감면한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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