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내버스, 14년만에 멈췄다..30일 노사 협상 최종 결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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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의 시내버스가 14년 만에 멈췄다.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시지역버스노동조합과 대전운송사업조합은 지난 29일 오후 4시부터 자율교섭·특별조정에 들어갔지만 30일 오전 2시를 기해 최종 결렬을 선언했다.
2007년 6월 이후 14년 만에 시내버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대전시는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하는 등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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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코로나19 장기화로 회사경영 악화 노조 요구 무리"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지역의 시내버스가 14년 만에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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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시지역버스노동조합과 대전운송사업조합은 지난 29일 오후 4시부터 자율교섭·특별조정에 들어갔지만 30일 오전 2시를 기해 최종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정년 3년 연장과 임금 4.7% 인상, 단체협약에 법정 공휴일을 유급휴일로 명시하는 방안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간 노조는 준공영제를 시행 중인 지방자치단체인 서울·인천·대구는 정년이 만 63세, 부산은 만 62세, 광주는 만 61세인 반면 대전만 60세라고 주장했다. 준공영제를 시행하지 않는 경남·경북에서도 만 62세 정년을 적용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다른 시·도와 비교해 합당한 수준으로 근로조건을 개선해 달라”며 “14년 만의 교통대란을 피하기 위해 교섭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지만 사측은 미진한 대안만 내놓았다”고 말했다. 또 노조는 단체협약에 법정 공휴일을 유급휴일로 명시하는 방안도 요구했지만 사측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영난을 호소하며, 대립각을 세웠다.사측은 버스준공영제 시행에 따라 연간 1000억원 넘게 투입되는 시민 세금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대전시 측도 “사측에서는 정년 연장과 관련해 청년 취업난 등도 있으니 시한을 두고 논의하자는 입장”이라며 “코로나19로 승객도 급감해 경영난이 심해진 상황에서 정년 연장이나 유급 수당 제공 등은 받아들일 수 없는 제안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7년 6월 이후 14년 만에 시내버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대전시는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하는 등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대전시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3개 시내버스 회사(대전운수·금남교통·동건운수)와 비노조원의 시내버스 운행, 전세버스 임차, 도시철도 증편 운행, 택시 부제 해제 등 비상 수송대책을 마련했다.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3개 업체 기사들과 비노조원들이 시내버스 394대를 운행하고, 교통 소외지역 29개 노선은 정상적으로 운행할 방침이다. 전세버스 197대와 관용버스 8대도 비상 수송에 동원된다. 파업 기간 시내버스와 전세버스, 관용차량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어 도시철도를 하루 242회에서 290회로 48회 증편 운행하고, 택시 부제와 승용차 요일제 해제, 가로변 버스전용차로 해제, 공공기관 시차출근제 등을 운용할 방침이다.
박진환 (pow1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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