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지윅스튜디오가 '메타버스 대장주'로 인식되는 이유

김성현 기자 2021. 9. 3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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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FX 기반 위지윅 시스템 구축..XR 분야 영역 확장

(지디넷코리아=김성현 기자)현실을 넘어 또 다른 평행세계에서 사회·문화·경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최근 나날이 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국내 기업들은 증강·가상현실(AR·VR) 기술을 활용한 메타버스 세계 구현에 힘을 주고 있다. 위지윅스튜디오에서도 이런 기류가 감지된다.

위지윅스튜디오 본업은 콘텐츠 제작·기획. 단, 회사만의 자체 기술과 상생관계를 맺은 사업 파트너, 그리고 게임·영화 등 내용물을 선보이며 메타버스와 접점이 뚜렷한 서비스를 창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위지윅스튜디오는 증권시장에서 ‘메타버스 대장주’ 중 하나로 꼽힌다.

[주가] 1년 새 280% 이상↑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인 위지윅스튜디오는 1만6천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종가는 전년 동기 대비 280% 이상 늘어난 숫자다. 올 초 5천~6천원대였던 회사 주가는 점차 상승하더니, 지난 3월 1만원을 웃돌았다. 지지난달엔 장중 한 때 2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메타버스가 투자자 심리를 자극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회사 자체 보유 기술은 증시에서 위지윅스튜디오가 주목받는 이유다. 메타버스와 공통분모가 뚜렷하단 얘기다. 위지윅스튜디오 주 사업은 영화, 드라마, 공연/전시 등 온·오프라인 콘텐츠 기획·제작이다. 그간 회사가 출시한 콘텐츠 기저엔 모두 컴퓨터그래픽(CG)·시각특수효과(VFX) 기술이 깔렸다.

[기술] 메타버스 근간 '가상화'

CG·VFX는 메타버스 근간이 되는 가상화 기술이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이를 토대로, 회사만의 '위지윅 시스템'을 마련했다. 얼굴·손 움직임 등을 취합해 사전 시각화(프리비즈)가 가능하도록 한 것. 회사는 특정 장소와 별도 조명, 설치 장비 없이도 가상카메라를 통해 상상 속 이미지가 실제 컴퓨터 화면에 나타나게끔 진일보한 기술을 지녔다.

위지윅 시스템을 구체화한 게 얼굴 시뮬레이션 기술이다. 실제 사람의 3차원 얼굴을 생성하고 실시간 모의로 실험하는 방식이다. 3차원 스캐닝 기술과 추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상 모델이 사람과 최대한 닮을 수 있도록 하는 제작 기법이다. 이 기술은 곧, 메타버스 산업의 요체인 가상 세계와 결을 같이한다.

(출처=위지윅스튜디오)

[협업] 자체 기술 → 콘텐츠 경쟁력 확보 → 메타버스 세계 구현

성과는 이미 가시화 됐다. 주력인 영화 사업에선 ‘승리호’, ‘마녀’, ‘뮬란’ 등 작품에 위지윅 시스템을 녹여냈다. 사업 조력자론 월트디즈니스튜디오가 있다. 2018년부터 무게를 둔 뉴미디어 사업은 확장현실(XR) 콘텐츠 자회사 엔피 등과, 연구개발(R&D)은 인공지능(AI) 회사 엘렉시, AR·VR 전문기업 시어스랩 등과 각각 방향을 공유하고 있다.

최근엔 게임회사 컴투스가 위지윅스튜디오 최대주주(지분 38.11%)에 올랐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컴투스, 시어스랩과 ‘메타버스 밸류체인’을 운용해, 영상·게임을 넘나들며 사업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리해보면, 위지윅 시스템과 관계사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콘텐츠 경쟁력을 키워 메타버스 세계를 구현하겠단 방향이다.

[행보] 메타버스

위지윅스튜디오 시선은 근래 메타버스에 쏠렸다. 회사는 엔피와 상반기 국내 최초 XR 상설 스튜디오인 ‘김포XR 스테이지’를 설립했다. 양사는 LG유플러스와 협력해 이곳에서 XR 기술을 활용한 언택트 콘서트를 개최했다. 메타버스 기술과 콘텐츠 역량을 발현할 장소로 쓰일 전망이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의정부 복합문화융합단지(리듬시티)엔 국내 최대 규모의 다목적 스튜디오 개발을 추진 중이다. 네이버, YG엔터테인먼트와 손잡았다. XR 기술을 활용한 영화, 드라마, 콘서트 등 종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LG 계열 광고회사 HS애드와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지난 15일 체결하기도 했다.

"메타버스 시대, 콘텐츠-커머스 연결한 새로운 시장 강자 탄생할 것"

위지윅스튜디오 관계자는 "앞으로 영상 콘텐츠는 이미지 중심에서 벗어나, 기술·창의성을 결합한 볼륨(volume) 형태로 제작·유통될 것"이라며 "실시간으로 구동되는 디지털 캐릭터들이 강력한 IP가 되고, 메타버스 안에서 다양한 소비활동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메타버스 관련) 기술적 주도권은 확보했다. 메타버스 시대가 오면, 콘텐츠와 이커머스를 연결해 새로운 시장 강자가 탄생할 수 있다"면서 "메타버스 세계에서 패권을 쥘 기회가 올 것이다. 따라서 콘텐츠와 커머스 간 유기적인 결합은 위지윅스튜디오가 풀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김성현 기자(sh0416@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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