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예약 오타니 투수 마침표, 10승 못해도 더할나위없이 위대했다

윤세호 2021. 9. 3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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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승에는 실패했다.

에인절스 조 매든 감독은 30일(한국시간) 텍사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투수 오타니의 2021시즌이 끝났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지난 4일 텍사스와 홈경기에서 7이닝 2실점 호투로 시즌 9승째를 올리며 10승을 눈앞에 뒀다.

오타니는 지난 29일까지 150경기 타율 0.256 OPS 0.962 45홈런 98타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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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텍사스 | 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10승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MVP 수상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 메이저리그(ML) 역사를 다시 쓸 만큼 이미 더할나위없이 강렬한 시즌을 만들었다. 정규시즌 종료를 눈앞에 두고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의 선발 등판이 막을 내렸다.

에인절스 조 매든 감독은 30일(한국시간) 텍사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투수 오타니의 2021시즌이 끝났다고 밝혔다. 매든 감독은 “오타니는 지난 두 번의 선발 등판에서 좋은 결과를 냈다. 더 이상의 등판은 없다”고 말했다. 이로써 오타니는 올해 23경기 선발 등판해 130.1이닝을 소화하며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 탈삼진 156개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지난 4일 텍사스와 홈경기에서 7이닝 2실점 호투로 시즌 9승째를 올리며 10승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이후 3번의 선발 등판에서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지난 20일 오클랜드전에서 8이닝 2실점, 27일 시애틀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음에도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결국 시애틀전이 올해 오타니의 마지막 등판이 됐다.
지난 11일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휴스턴과 원정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휴스턴 | USA투데이 연합뉴스
많은 이들이 오타니에게 1918년 베이브 루스 이후 첫 두 자릿수 홈런과 두 자릿수 승을 기대했다. 그래도 오타니는 이미 투타 모두에서 당시 루스 못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루스는 1918년 타자로서 95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0 OPS(출루율+장타율) 0.966 11홈런 61타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지난 29일까지 150경기 타율 0.256 OPS 0.962 45홈런 98타점을 올렸다. 등판 경기수도 오타니가 루스보다 많다. 1918년 루스는 투수로서 20경기 166.1이닝 13승 7패 평균자책점 2.22 탈삼진 40개를 기록했다.

100년 전 야구와 지금의 야구를 동일선상에서 비교하기는 힘들다. 당시는 선발투수가 9이닝까지 책임지는 경우가 빈번했다. 선발 로테이션 개념도 희미했다. 무엇보다 야구공의 반발력이 달랐다. 이른바 데드볼 시대로 타구가 지금처럼 강하게 뻗어나가지 않았다. 극단적인 투고타저 흐름이었다. 루스 또한 이후 야구공의 반발력이 향상된 라이브볼 시대에서는 꾸준히 40·50홈런 시즌을 만들었다.

물론 시대 차이로 인해 오타니의 올해 활약이 평가절하될 이유는 없다. 무엇보다 오타니는 객관적인 지표로도 정상에 올랐다. 타자로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살바도르 페레즈와 홈런왕을 두고 경쟁하며 29일까지 fWAR(ML 통계사이트 팬그래프 기준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4.9를 기록했다. 투수로서는 팀내 에이스 구실을 하면서 fWAR 2.9를 올렸다. fWAR 합계 7.8로 올해 가장 가치있는 선수로 우뚝 섰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오른쪽)가 지난 29일 텍사스와 원정경기에서 타격하고 있다. 텍사스 | AP 연합뉴스
현지 언론도 주저하지 않고 아메리칸리그 MVP 1순위로 오타니를 꼽는다. 많은 이들이 의심했던 투타겸업을 멋지게 이루며 ML의 얼굴로 자리매김했다. 21세기 기준 누구보다 강렬한 시즌을 보낸 오타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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