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뮤 온라인', "지속적 업데이트와 소통으로 30주년 간다"

임영택 2021. 9. 3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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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웹젠 뮤 스튜디오 임준혁 PD, 퍼플사업팀 강정모 팀장
웹젠 뮤 스튜디오 임준혁 PD(좌)와 퍼플사업팀 강정모 팀장.

“준비한 20주년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함께 즐겨 주셨으면 합니다. 앞으로 뮤 온라인이 30주년, 그 이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웹젠의 대표작 ‘뮤 온라인’이 서비스 20주년을 맞았다. 지난 2001년 11월 19일 서비스를 시작한 ‘뮤 온라인’은 대표적인 장수 PC온라인게임으로 꼽힌다. 코스닥 상장사 웹젠의 초기 성장을 이끌었고 현재는 다수의 모바일게임으로 재탄생해 이름값을 이어가고 있다. 웹젠의 ‘알파와 오메가’라고 불러도 틀린 말이 아니다.

웹젠은 20주년을 맞아 ‘뮤 온라인’에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하고 연간 이벤트를 진행하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최근에는 신규 캐릭터로 백마법사 ‘쿤둔’과 메이지 ‘레무리아’를 선보이고 신규 상위 사냥터와 상위 장비 아이템도 도입했다.

웹젠 임준혁 PD는 “20년간 뮤 온라인을 사랑해주시고 아껴 주신 이용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올해 20주년을 맞아 1년간의 장기 이벤트와 뮤 라이트 디펜스 버전까지 이벤트로 준비하면서 이용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서비스들을 선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이용자들이 뮤 온라인에서 다양한 재미를 편리하게 경험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강정모 사업팀장은 “이용자들이 뮤를 편하게 즐기는 동시에 PC MMORPG의 정통성을 잃지 않도록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라며 “코로나가 끝나면 대면 이벤트 등을 진행해 이용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고 서비스 개선에 필요한 의견도 귀담아들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뮤 온라인’ 20주년을 맞아 추가된 신규 캐릭터 ‘쿤둔’(좌)과 ‘레무리아’.

다음은 일문일답.

▲20주년 소감이 궁금하다.

임준혁 PD(이하 임): 2008년 웹젠 뮤 스튜디오 서버 팀장으로 입사해 같은 해 PD가 된 임준혁이다.

노력해주신 개발자 및 사업, 운영 기타 웹젠 동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20년간 뮤 온라인을 사랑해주시고 아껴 주신 이용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항상 이용자들과 함께 희로애락을 같이 할 수 있는 좋은 게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강정모 팀장(이하 강): 지난 2006년 뮤 온라인 사업 PM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뮤 PC 타이틀을 담당하고 있는 강정모다.

‘뮤’를 초창기 때부터 즐겨 했던 이용자이고 2002년 웹젠 입사 후 어느덧 20년 차가 됐다. 20주년이라는 뜻깊은 기간에 같이 할 수 있게 돼 기쁘면서도 지난 시간을 회상하게 된다.

오랜 기간 함께 고생했던 동료분들은 물론 뮤 온라인을 즐겨 주신 이용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준비한 20주년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함께 즐겨 주셨으면 한다. 앞으로 뮤 온라인이 30주년 그 이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주년 업데이트 방향성은.

임: 무분별하게 새로운 것을 추구하기보다는 이용자들이 즐겨 하는 기존 콘텐츠를 강화하는 것에 중심을 두고 준비했다.

20주년인 만큼 이용자들이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단계별 업데이트와 이와 연계한 이벤트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업데이트의 핵심 콘텐츠는.

임: 신규 캐릭터, 신규 상위 사냥터, 신규 상위 장비 아이템이다. 신규 캐릭터는 20주년을 맞아 뮤에서 의미 있는 인물인 ‘쿤둔’과 ‘레무리아’로 준비했다. 백마법사와 메이지다. 두 캐릭터는 ‘유대’라는 컨셉트로 함께 육성 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기존 캐릭터를 육성하는 재미에 집중하는 분들도 많다. 이런 분들을 위해 신규 사냥터와 신규 상위 장비를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

신규 상위 사냥터는 신규 캐릭터인 쿤둔, 레무리아와 스토리 상으로 관련이 깊은 맵이다. 과거와 현재의 두 가지 맵으로 구성해 스토리성을 살린 점이 특징이다.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부분은.

임: 매번 업데이트 내용은 이용자들의 의견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결정된다.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은 보통 자잘한 시스템 개선 또는 버그 수정 등이다. 이러한 내용은 시즌 업데이트 때마다 ‘XXX 개선’이라는 명칭으로 반영되거나 정기점검 때 지속해서 적용되고 있다.

▲개발 과정에서 뮤 IP 기반 모바일게임도 고려하나.

임: 뮤의 시작은 뮤 온라인이다. 따라서 뮤 온라인에 도입할 콘텐츠를 개발하는 단계에서 모바일게임에도 등장할 것을 따로 고려해 개발하진 않는다.

뮤 온라인에 있는 콘텐츠 중 모바일게임에 적용하고자 하는 게 있다면 요청에 따라 적절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정도다.

▲ 뮤 IP 모바일게임의 흥행 사례가 많다. 부럽다거나 좀 더 높은 성과를 올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적은 없나.

강: 담당하고 있는 게임이 높은 매출 순위를 달성하는 걸 부러워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뮤 IP 게임들이 좋은 성과를 낼수록 부럽기도 하지만 동시에 뮤 IP를 더욱 잘 지켜내야 한다는 사명감도 든다. 뮤 온라인은 웹젠의 정체성이자 아직까지 많은 이용자들에게 사랑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신규 게임과 같은 성과를 내려고 무리하게 매출만을 위한 업데이트를 하거나 세일즈 이벤트를 진행하진 않는다.

오랜 세월을 거친 게임이다 보니 신작처럼 큰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뮤 온라인을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도록 다양한 장치를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래픽 리마스터 계획은 없나.

임: 그래픽 리마스터링에 대해 상당한 고민을 했지만 다양한 이유로 실제 진행하기가 어렵기는 하다.

20년간 서비스를 진행하며 매년 그래픽 데이터의 품질은 좋아지고 있다. 그래서 단순히 그래픽 데이터를 향상하는 것만으로는 큰 개선이라고 보기 어렵다. 필연적으로 엔진 개선이 이루어져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고려할 부분이 많다.

▲주요 이벤트는.

강: 20주년 주요 이벤트와 업데이트의 목표는 이용자에게 가장 큰 혜택과 재미를 제공하는 것이다.

올해 초부터 1년 동안 이용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시작으로 ‘MUNIVERSE 더 비기닝’, ‘리턴즈’, ‘파이널’로 구성된 단계별 이벤트와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다양한 보상 혜택을 준비하고 있다.

인게임 이벤트 외에도 제휴 이벤트와 성남시 게임 음악회 참여 등을 준비하고 있고 대규모 신규 및 복귀 이벤트도 기획하고 있다. 뮤 온라인에 추억이 있었던 이용자들은 이번 기회에 다시 즐기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연간 이벤트 성과는.

강: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가장 낮았던 때와 비교하자면 이용자 수가 약 30~40% 증가했다. 1년 동안 진행되는 이벤트이고 파격적인 보상도 있다 보니 많은 분이 게임과 함께 이벤트를 즐겨 주시는 것 같다. 시즌17 업데이트 이벤트와 20주년 기념 이벤트도 큰 규모로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기억에 남는 개발·운영 에피소드는.

강: 자동 사냥을 지원하지 않는 손 사냥 중심의 ‘로크 서버’를 운영했던 기억이 남는다. 과거 클래식 서버가 인기 있던 시절, 이에 맞게 준비했다.

뮤 초기에는 자동 사냥이 없었던 만큼 많은 이용자들이 추억하는 그 시절의 감성을 살려 로크 서버를 열었었다.

다만 클래식 서버의 시도는 좋았으나 결과는 너무나도 좋지 않았다. 이미 뮤 도우미 사냥에 익숙해진 나도 이용자분들도 손 사냥에 적응하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그 실패 사례를 기회 삼아 이후 이용자들이 좋아하는 스피드 서버를 선보일 수 있었다.

▲장수 이유를 꼽는다면.

강: 뮤 온라인을 즐겨 주시는 이용자분들이 있기에 지금까지 서비스할 수 있었다. 초기에는 ‘국내 최초 풀 3D MMORPG’라는 화려한 그래픽으로 주목을 끌었고 이후에는 서비스의 다양화와 뮤 도우미를 통한 편의 제공이 있었기에 오랜 기간 서비스를 지속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현재는 언제 어디서나 뮤를 관리하고 제어할 수 있는 뮤 매니저 및 뮤 리모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이용자들이 휴대폰으로도 즐기실 수 있다.

초기 뮤의 게임 방향성을 유지한 채로 콘텐츠를 업데이트하면서 즐길 거리를 꾸준히 늘려왔기 때문이라고도 생각한다.

▲앞으로의 목표와 계획은.

임: 그동안 뮤 온라인은 시대의 흐름에 맞춰 진화해왔다. 라이트한 과금 이용자를 위한 부분 유료화, 편리한 게임 진행을 돕는 도우미 시스템, 스마트폰을 이용한 게임 접속이 가능한 뮤 리모트와 뮤 라이트 등이 그 예다.

특히 올해는 20주년을 맞아 1년간의 장기 이벤트와 뮤 라이트 디펜스 버전까지 이벤트로 준비하면서 이용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서비스들을 선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이용자들이 뮤 온라인에서 다양한 재미를 편리하게 경험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강: 뮤 온라인의 14주년을 맞아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뜻깊은 20주년을 맞았다.

가장 큰 목표는 이용자들이 뮤를 편하게 즐기는 동시에 PC MMORPG의 정통성을 잃지 않도록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이다.

코로나 시국이 끝나면 대면 이벤트 등을 진행해 이용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고 서비스 개선에 필요한 다양한 의견도 귀담아들을 계획이다.

[임영택 게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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