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아들 노엘, 오늘 경찰 출석..음주운전 혐의 추가 검토

노엘 술 마시는 CCTV 확보

래퍼 노엘. 사진| 글리치드 컴퍼니

장제원 국민의 힘 아들인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 21)이 무면허 운전을 하다 음주 측정을 요구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오늘(30일)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경찰은 노엘의 음주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해 음주운전 등 추가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다.

노엘은 지난 18일 오후 10시 30분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벤츠를 몰다가 다른 차와 접촉 사고를 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노엘의 음주를 의심하고 음주 측정과 신원 확인을 요구했으나 노엘은 불응하며 경찰관의 머리를 들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노엘을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거부 및 무면허운전,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현행범 체포했다. 다만 노엘이 조사가 어려울 정도로 술에 취한 상태라며 노엘을 귀가 조치했다.

경찰은 무면허와 음주측정거부, 공무집행방해 등 3개 혐의를 받고 있는 노엘에 음주운전과 상해 혐의 추가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이날 조사 내용을 반영해 혐의를 확정한 뒤 노엘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노엘이 음주 측정을 거부해 당시 혈중 알코올농도 기록이 없으나 경찰이 노엘의 음주 사실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술 마시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과 주문 내역 등을 확보하면서 음주 운전 혐의가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또 음주 측정 요구 과정에서 폭행당한 피해 경찰로부터 진단서를 제출받아 상해 혐의 추가 적용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알려진 뒤 노엘은 SNS에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 제가 받아야 하는 죗값은 모두 달게 받고 조금 더 성숙한 사회 구성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모든 팬 여러분, 저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많은 분들께도 정말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나 사고의 연속의 노엘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다.

노엘은 지난 2019년 9월에도 비슷한 사고를 냈다. 노엘은 당시 서울 마포구 광흥창역 인근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배달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노엘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0.12%로 면허 취소 수준에 해당했다. 또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지난 4월에는 부산에서 폭행 사건에 휘말려 검찰에 송치되기도 했다. 이번 사건은 집행유예 기간 중 사고를 내 비판이 거세다.

아들 논란에 노엘의 부친인 장제원 의원은 지난 28일 윤석열 캠프 총괄실장직을 사퇴했다. 장 의원은 "단 1분도 버티기 힘들었다"면서 "아내는 눈물로 날을 지새우고 어머니는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해 가정은 쑥대밭이 됐다. 자식을 잘못 키운 아버지의 죄를 깊이 반성하며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다"고 고개 숙였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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