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美 연준의장 "공급망 대란, 물가상승 길게 이어질 수도"

이용성 기자 2021. 9. 30.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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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인 대유행)이 초래한 공급망 병목 현상이 내년까지 갈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이 2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유럽중앙은행(ECB) 주최 화상 콘퍼런스에서 "강력한 상품 수요와 병목현상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넘어서고 있다"며 "병목 현상과 공급망 문제가 나아지는 게 아니라 어느 정도는 나빠지고 있다는 사실이 좌절스럽다.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앞으로 몇 달 동안 이런 현상은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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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인 대유행)이 초래한 공급망 병목 현상이 내년까지 갈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이 2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그는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 상승이 당초 예상보다 긴 기간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UPI연합뉴스

FT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유럽중앙은행(ECB) 주최 화상 콘퍼런스에서 “강력한 상품 수요와 병목현상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넘어서고 있다”며 “병목 현상과 공급망 문제가 나아지는 게 아니라 어느 정도는 나빠지고 있다는 사실이 좌절스럽다.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앞으로 몇 달 동안 이런 현상은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재의 인플레이션 상황에 대해서는 “공급 제약이 강력한 수요와 맞물린 결과”라고 평가하면서 “이 모든 건 경제 재개방과 관련이 있다. “시작과 중간, 끝이 있는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계속되면서 우려가 커질 경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확실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의 이런 우려에 다른 참석자들도 대체로 공감을 표시했다. 크리스티안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병목현상이 컨테이너선과 반도체 같은 “몇몇 분야에서 더 악화하는 것 같다”며 “이런 병목현상이 언제 사라질지는 우리가 매우 정밀하게 관찰하는 문제이고 이는 우리 레이더 감시망에 들어 있다”고 했다.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의 앤드루 베일리 총재는 최근 영국의 석유 공급난이 완화되는 조짐을 보인다면서도, 내년 초까지는 영국 경제가 코로나19 이전으로 되돌아가지 못하고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몇 달 더 늦을 것”이라고 했다.

이들 참석자는 물가상승을 부추기는 많은 요인이 일시적인 것이며 내년엔 완화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더 길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루히코 구로다 일본은행 총재는 제조업자들이 폭증한 수요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곧 해소될 징조는 없다며 “수요가 너무 빨리 늘어나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런 현상이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또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엄중하다”고 평가하며 연준이 1200억 달러(약 142조원) 규모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줄이는 테이퍼링 시작이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연준은 앞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 낸 경제전망에서 올해 물가상승률 예상치를 종전 3.0%에서 3.7%로 올렸다. 이와 관련해 WSJ은 “최근 물가 상승률이 1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1970년대와 비슷한 물가 폭등기로 접어들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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