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리니지의 심정으로"..택진이형, '리니지W 공개' 도쿄게임쇼 불참

장도민 기자 2021. 9. 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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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최근 "마지막 리니지를 개발하는 심정으로 준비했다"며 야심차게 포문을 연 '리니지W' 글로벌 쇼케이스에 불참한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김 대표가 이미 1차 쇼케이스에서 직접 발표했고, 이번 도쿄게임쇼는 리니지W라는 게임 자체에 대해 중점적으로 설명하는 자리여서 김 대표가 직접 나서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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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위기론 이후 첫 공식 행사에 참석안해..기존 행보와는 대조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 뉴스1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최근 "마지막 리니지를 개발하는 심정으로 준비했다"며 야심차게 포문을 연 '리니지W' 글로벌 쇼케이스에 불참한다. 엔씨소프트가 도쿄게임쇼에 참여하는 건 지난 2004년 이후 처음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지난달 '블레이드&소울2(블소2)' 출시 이후, 주가가 급락하는 등 대외적 악재가 겹친 상황이라 김 대표가 직접 전면에 나서서 위기 극복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큰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주를 이뤘다.

3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10월 3일 세계 3대 게임쇼로 꼽히는 일본 도쿄 게임쇼에서 리니지W를 한층 상세하게 공개한다. 지난달 19일(1차 쇼케이스)과 이날 2차 쇼케이스를 통해 공개한 내용에 이어 게임방식이나 구성 요소 등을 공개하는 데 초점 맞출 예정이다. 게임 공개는 김 대표가 아닌 이성구 엔씨소프트 리니지 그룹장(전무, 총괄 프로듀서)이 직접 하기로 정했다.

엔씨소프트가 올해 출시한 '트릭스터M'과 블소2의 흥행성적이 기존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만큼 어느 때보다 리니지W의 성공이 절실한 상황인데도, 김 대표가 정면에 나서지 않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지난달 26일 '블레이드&소울2(블소2)' 출시 이후 비즈니스모델과 완성도에 대한 혹평을 받은 영향으로, 블소2 출시 전날 83만7000원에서 이달 29일 57만4000원(장 마감 기준)으로 31.4% 내려앉은 상태다.

기존 김 대표는 굵직한 신작을 공개하는 대부분의 자리에 참석해 왔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달 19일 온라인으로 열린 1차 쇼케이스에 참석해 "리니지W는 마지막 리니지를 개발한다는 심정으로 준비했다"며 "비장한 각오로 24년 동안 쌓인 리니지의 모든 것을 집대성한 마지막 작품이라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2월 열린 블소2 온라인 쇼케이스에서도 "블소2는 액션으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정점을 찍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으며 지난 2019년에는 '리니지2M' 쇼케이스에 참석해서 "단언컨대 앞으로 몇 년 동안 기술적으로 리니지2M을 따라올 게임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지난 2017년에는 '리니지M' 쇼케이스와 현재 서비스를 종료한 '리니지 레드나이츠' 쇼케이스에도 모두 참여해 직접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게임업계에서는 이번에도 김 대표가 직접 쇼케이스에서 목소리를 낼 것이라는 추측이 많았다. 최근처럼 엔씨소프트의 위기론이 부각된 상황에서는 김 대표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특히 김 대표가 이런 분위기를 인지하고 지난 17일 전 직원들에게 직접 편지를 보내 변화하겠다고 강조하며 격려하는 등 위기 극복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점도 그가 직접 전면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게 만든 요인이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김 대표가 이미 1차 쇼케이스에서 직접 발표했고, 이번 도쿄게임쇼는 리니지W라는 게임 자체에 대해 중점적으로 설명하는 자리여서 김 대표가 직접 나서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j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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