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력 상실 유발 '돌발성 난청' 과로·스트레스 조심해야
[경향신문]
청소년과 직장인들이 과로와 스트레스, 이어폰 등 음향기기 사용으로 난청의 위험에 크게 노출되어 있다. 난청 중 청력을 상실할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 바로 ‘돌발성 난청’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돌발성 난청 환자수는 2016년 7만5937명에서 2020년에는 24% 가량 늘어난 9만4333명으로 늘었다. 2020년 환자 가운데 50.8%가 30~50대였다.
돌발성 난청은 30dB 이상 청력 저하 현상이 갑자기 발생하는 응급질환이다. 빨리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이비인후과 신동주 과장은 “돌발성 난청은 사람마다 다양한 이유로 발생하는데 스트레스, 과로, 수면부족 등을 겪은 후 발생 사례가 많다”면서 “감기를 앓고 나서 바이러스로 발병할 수 있고, 빈도는 낮지만 중추성 질환인 ‘청신경 종양’으로 생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치료 시기가 빠를수록 회복률이 높아 귀 먹먹함, 청력 저하, 이명 증상 등 귀에 이상이 생기면 신속하게 병원을 찾는 게 중요하다. 갑자기 발생한 청력저하가 주된 증상이고 양쪽 귀보다는 한쪽 귀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명 및 귀 먹먹함, 어지럼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진단은 고막내시경으로 고막천공, 중이염 여부를 확인하고 귀지 막힘이 있는지를 감별한다. 순음, 어음청력검사로 청력 저하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필요하면 어지럼증 검사와 정밀 청력검사인 ‘뇌간 반응검사’, 청신경종양 감별을 위해 ‘측두골 MRI검사’를 추가 시행한다.
치료는 ‘전신 스테로이드 요법’이 기본으로 주사 및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스테로이드 치료는 보통 2주간 진행한다. 1주일은 고용량 사용, 나머지 1주일은 부작용이 생기지 않게 점차 줄여 투여한다. 증상에 따라 어지럼증 증상 조절약, 혈관확장제, 이뇨제, 혈액순환개선제, 항바이러스제 등을 처방하기도 한다. ‘고실내 스테로이드 주입술’ 치료는 전신 스테로이드 부작용 최소화를 위해 스테로이드를 고막 안쪽에 주입하는 방법이다. 돌발성 난청 환자 중 전신질환으로 ‘전신 스테로이드 요법’ 을 적용 못하는 환자에게 시행할 수 있으며, 전신 스테로이드 요법과 병행 치료할 수 있다.
신 과장은 “난청을 예방하려면 큰 소음과 압력을 피해야 하며 이어폰, 헤드셋을 이용할 때는 낮은 음량으로 단기간 사용을 권한다”면서 “이들 음향기기 사용 후 1시간당 10~15분 정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고 혈액순환에 악영향을 주는 술, 담배, 짠 음식은 가급적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일본 목욕탕서 700장 이상 불법도촬한 외교관···조사 없이 ‘무사귀국’
- 서울 다세대주택서 20대 남성과 실종 신고된 10대 여성 숨진 채 발견돼
- ‘47kg’ 박나래, 40년 만에 ‘이것’ 착용 “내가 나 같지 않아” (나혼산)
- 尹, 9일 기자회견 유력…대통령실 “할 수 있는 답 다하겠다는 생각”
- 인감증명서 도입 110년 만에…9월30일부터 일부 온라인 발급 가능해져
- “하이브·민희진 분쟁은 멀티레이블 성장통” “K팝의 문제들 공론화”
- ‘유시민 누나’ 유시춘 EBS 이사장 사무실 압수수색
- 김신영 날린 ‘전국노래자랑’ 한달 성적은…남희석의 마이크가 무겁다
- 국가주석에 국회의장까지 권력 빅4 중 2명 숙청···격랑의 베트남 정치
- 수능 6등급도 교대 합격···상위권 문과생들 “교사 안 할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