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철훈 "영도구 백신 접종률 높아..위드코로나도 문제 없어"

백창훈 기자 2021. 9. 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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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이 2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

"한 달 내 영도구 백신접종 완료율은 7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위드코로나 방역 체계도 문제없죠."

김 구청장의 이 같은 자신감은 영도구 백신 접종률에서 나온다.

9월27일 기준 영도구 2차 백신 접종률은 51.6%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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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7일 기준 영도 2차 백신 접종률 51.2%..부산 평균 넘어서
"관내 인구의 30% 차지하는 고령 인구 접종하느라 동분서주"

[편집자주]코로나19 팬데믹이 2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 그동안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엄청난 비용을 치르며 코로나19와의 전쟁을 하고 있지만 아직 그 끝은 보이지 않고 있다. 부산에서는 한때 하루 확진자 100명을 훌쩍 넘기며 거리두기 4단계를 겪기도 했다. 시민 모두가 고통을 감내하며 코로나19 극복에 동참하고 있으며 방역당국은 밤낮을 잊고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집단면역 형성과 일상회복의 간절한 바람과 함께 이러한 노력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방역 일선에서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슬기롭게 헤쳐 나오고 있는 각 지자체 구청장을 만나 방역 애환과 앞으로 위드코로나 시대 구정 계획을 어떻게 구상하고 있는지 들어본다.

27일 오전 김철훈 영도구청장이 뉴스1부산본부 스튜디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영도구청 제공)© 뉴스1

(부산=뉴스1) 백창훈 기자 = "한 달 내 영도구 백신접종 완료율은 7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위드코로나 방역 체계도 문제없죠."

김철훈 영도구청장은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로 전환해도 영도지역 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구청장의 이 같은 자신감은 영도구 백신 접종률에서 나온다. 9월27일 기준 영도구 2차 백신 접종률은 51.6%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부산시 평균 백신 완료율을 넘어선 수치다.

특히 관내 인구의 30%가 고령 인구인 영도구에는 75세 이상 어르신들의 백신 완료율이 80%에 육박한다. 김 구청장은 이러한 성과가 접종 초기 '전세버스'를 동원해 구민을 접종센터로 신속히 수송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 구청장의 말에 따르면 관내 백신예방센터는 주택가와 다소 거리가 먼 동삼동 혁신도시에 위치해 있다. 이에 구가 전세버스를 이용해 몸이 불편하신 어르신의 집에 직접 방문한 뒤 접종센터로 수송하는 '작전'을 벌였다.

물론 그 과정에서 어려움도 뒤따랐다. 김 구청장은 "백신 접종 날을 착각하신 어르신들이 왜 안 데려오냐고 무작정 따지기도 했고, 잘못된 주소를 적고는 제대로 집을 못 찾아온다고 화내시는 분도 있었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도 짜증 한 번 내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일을 수행해준 직원과 의료진에 협조해 준 구민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다음은 김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영도구의 상황은?

▶지금 구에서는 집단감염 등 큰 위기가 없는 상태다. 코로나 발생 초기만 해도 지역 분위기가 어수선했고 사회복지시설에서의 확진자 발생 등 어려움이 많았다. 지금 돌이켜 보니 매 순간 잘 헤쳐나갔던 것 같다. 현재 우리 구에서는 연중 휴일 없이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요양병원 등 고위험 시설에서는 주기적 선제검사를 통해 하루 평균 500여건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노래방 등 집단시설에도 매일 방역 수칙을 지도·점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주민·직원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청사 1층 북카페와 동삼3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정신건강 무인검진기를 설치, 심리 상담 서비스, 마음 치유 프로그램 운영 등을 실시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직원이나 보건소 등에서 불만사항은 없는지?

▶피로도가 쌓이면서 이 상황을 못견딘 일부 직원들은 휴직까지 한다. 이런 모습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막상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미안하기도 하다. 직원들의 피로도를 줄여주기 위해 긴급한 상황이 아니면 업무 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보건소 업무 과중을 막기 위해서 기간제 인력도 채용했다. 또 자가격리자 관리, 각종 지원근무로 힘든 일반 직원을 위해 비상근무수당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실시한 코로나19 대응책은?

▶중소상공인·자영업자분들이 감염병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6회에 걸친 소상공인 지원사업을 통해 관내 2802개 업체에 57억원 상당의 혜택을 드리고 있다. 또 관내 전통시장 3곳을 대상으로 매일 자체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영도문화도시 사업과 연계한 소상공인 '가게 브랜딩'사업, 옥외광고 소비쿠폰 지원 사업 등을 통해 소상공인의 활력을 되찾기 위한 사업들도 추진하고 있다.

-그렇다면 가장 힘들었던 점은?

▶75세 이상 어르신들이 가지고 있는 백신에 대한 두려움과 불신을 해소시켜 드리는 게 힘들었다. 예방접종 초기 접종을 망설이는 어르신에게 정확한 정보를 드리기 위해 한 직원은 어르신 댁에 5번 넘게 방문한 적도 있다. 자녀분을 수소문해 동의여부를 확인하는 등의 노력도 기울였다. 그 결과 관내 75세 이상 어르신의 90% 이상이 접종 동의서를 제출했다. 심적으로 힘든 사례도 있었다. 감염병 창궐 초기 한 시설에 집단감염이 발생했는데, 시설을 관리할 인력이 부족했다. 그러던 중 한 직원이 자원해 스스로 집단감염이 발생한 시설에 출근했다. 하지만 며칠 후 해당 직원은 코로나에 감염돼 입원했다. 참 고마우면서도 미안했다.

-2022년 경제 회복을 위한 계획은?

▶코로나19로 경제적 타격이 가장 큰 자영업자에게 지원이 필요하지만, 단기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쉽지 않아 보인다. 우리 구는 '친환경 해양문화특구 영도'라는 비전을 내세워 지역경제 위기를 돌파하고자 한다. 먼저 대평동 경제기반형 도시재생뉴딜사업, 청학동 공업지역 활성화 사업으로 지역 산업을 혁신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또 영도창업지원센터를 거점으로 영도를 동남권 대표 스타트업 지역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내년에는 부산항대교 하부공간에 캠핑장을 조성, 태종대 짚와이어 복합전망타워 설치를 통해 지역 상권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영도구는 바다에 둘러싸였다는 지역적 특징이 있다. 해양환경에도 관심이 많나?

▶해양환경 보존에 관해 관심이 많다. 실제로 1980년대에 환경운동을 해왔다. 구 의원에 출마했을 때도 환경보존에 대한 기치를 걸어 당선되기도 했다. 구청장 취임 이후에는 영도를 친환경 에너지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 플라스틱 제로 운동도 펼치고 있다. 코로나 시국에서도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과 친환경 도시를 만들기 위한 비전을 함께 그리고 있다. 7대 법정 문화도시 중 한 곳인 영도를 해양과 육지환경을 균형있게 잘 지켜나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구민에게 한 마디

▶스쳐 지나가는 바람인 줄 알았던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어느새 2년이 다 되어 간다. 긴 시간 동안 구민께서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잘 지켜주고 방역에도 적극 협조해 주셔서 항상 감사하다. 코로나19라는 터널의 끝을 빠져나갈 날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긴 터널 끝에는 항상 한 줄기 빛이 보이는 법이다. 이를 위해 구민 여러분은 마지막까지 방역에 대한 긴장감을 놓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우리 영도구는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위드코로나'를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

hun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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