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007 노 타임 투 다이' 다니엘 크레이그표 제임스 본드, 완벽한 마침표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2021. 9. 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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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디셀러엔 이유가 있다.

역대 6번째 제임스 본드 다니엘 크레이그가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감독 캐리 후쿠나가)로 화려한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2006년 '007 카지노 로얄'부터 '007 퀀텀 오브 솔러스'(2008), '007 스카이폴'(2012), '007 스펙터'(2015)에 이어 '007 노 타임 투 다이'까지 무려 15년 최장기간 제임스 본드로 활약하며 '007' 시리즈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다니엘 크레이그의 마지막 시리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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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니버설 픽쳐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스테디셀러엔 이유가 있다. 역대 6번째 제임스 본드 다니엘 크레이그가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감독 캐리 후쿠나가)로 화려한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9월 29일 개봉한 '007 노 타임 투 다이'는 가장 강력한 적과 맞닥뜨리게 된 제임스 본드의 마지막 미션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로, '007' 시리즈의 25번째 작품이다. 2006년 '007 카지노 로얄'부터 '007 퀀텀 오브 솔러스'(2008), '007 스카이폴'(2012), '007 스펙터'(2015)에 이어 '007 노 타임 투 다이'까지 무려 15년 최장기간 제임스 본드로 활약하며 '007' 시리즈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다니엘 크레이그의 마지막 시리즈다.

영화는 '007 스펙터' 이후의 시점부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제임스 본드의 연인 매들린 스완(레아 세이두)의 전사가 공개되면서 풍성한 결을 만드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주변인들은 뒤로 물러나고 제임스 본드의 영웅적 활약이 두드러진다. 여타 '007' 시리즈와 견줘볼 때 별반 색다를 게 없다고 볼 수 있겠지만, 이번에도 바로 그 점이 누구에게나 어필할 만한 대중적 포인트가 됐다.

다니엘 크레이그의 마지막 제임스 본드를 위해 영화는 무려 163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을 달린다. 영화 속에 포개진 서사의 깊이엔 다소 아쉬움이 남지만 사상 최고 제작비인 2억 5천만 불이 투입된 볼거리만큼은 확실히 압도적이다. 시리즈 최초로 동원한 IMAX 카메라로 담아낸 영국, 이탈리아, 노르웨이, 자메이카 등 글로벌 로케이션의 광활한 풍광을 배경으로 카체이싱, 고공 헬기 체이싱, 오토바이 액션, 맨몸 격투 등 세상 모든 액션을 총동원했다. '007' 시리즈의 단골, 신종무기도 어김없이 등장한다. 헤드라이트에서 개틀링 건이 발사되는 최첨단 슈퍼카와 접이식 비행기(글라이드) 등 한층 업그레이드된 무기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다니엘 크레이그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젠틀한 매너와 다부진 슈트핏, 노련한 액션으로 여유롭게 스크린을 누빈다. 타격감 넘치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액션을 보고있자면 그가 왜 가장 오랜 시간 제임스 본드로 '007' 시리즈를 이끌 수 있었는지 새삼 느끼게 된다. 그 밖에도 '007' 요원 노미 역의 라샤나 린치, 매들린 스완 역의 레아 세이두, Q 역의 벤 위쇼, 팔로마 역의 아나 디 아르마스 등 주요 캐릭터들의 활약도 시선을 붙잡는 포인트다. 다만, 역대급 악역을 예고했던 라미 말렉의 사핀 캐릭터는 의외로 존재감이 흐릿하다. 분명 강렬한 오프닝을 연 주인공이지만 그저 전형적인 악당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양새다. 매들린 스완과의 비밀이 드러난 이후로 이렇다할 인상을 남기지 못하고 제임스 본드와의 맞대결 장면에서도 극적 긴장감은 처지는 편이다.

그럼에도 '007 노 타임 투 다이'는 가장 오랜 시간 '007' 시리즈를 지켜오며 영화계를 풍미한 다니엘 크레이그, 지나간 시간의 위대함에 대한 눈부신 헌사다. 다니엘 크레이그는 이번 작품을 끝으로 '007' 시리즈와 작별하지만, 영화는 '007' 시리즈의 전통에 걸맞는 스케일과 정교한 액션, 그리고 여운 깊은 엔딩으로 다니엘 크레이그표 제임스 본드를 사랑한 영화팬들의 아쉬움을 달랜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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