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윤성 사이코패스 검사 30점 이상..20명 연쇄살인 유영철과 비슷

김진 기자 2021. 9. 30. 06: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여성 2명을 연쇄살인한 피의자 강윤성(56)이 경찰의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 검사에서 '30점 이상'의 점수를 받은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8일 결과가 나온 경찰의 사이코패스 진단평가(PCL-R)에서 강씨는 30점 이상의 점수를 받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역대 최고점' 유영철 이어 2번째로 높은 '고위험군'
전자발찌를 끊고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강윤성이 7일 오전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1.9.7/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여성 2명을 연쇄살인한 피의자 강윤성(56)이 경찰의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 검사에서 '30점 이상'의 점수를 받은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8일 결과가 나온 경찰의 사이코패스 진단평가(PCL-R)에서 강씨는 30점 이상의 점수를 받았다. 경찰은 5일 프로파일러 4명을 투입한 피의자 면담에서 사이코패스 검사와 심리검사를 병행한 바 있다.

검찰에 비해 보수적으로 측정되는 경찰의 해당 검사에서 30점 이상을 받은 피의자는 2003~2004년 총 20명을 살해한 연쇄살인범 유영철에 이어 강씨가 두 번째다.

경찰이 실시한 해당 검사 결과 중 역대 최고점은 유영철로, 강씨는 유영철과 비슷한 수준의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경찰 측은 "정확한 점수를 밝힐 수 없다"고 했다.

해당 검사에서 25점 이상을 받을 경우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며, 통상 30점 이상은 이례적으로 높은 점수로 여겨진다. 사안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30점 이상은 고위험군 중에서도 고위험군"이라고 평가했다.

경찰은 지난 4월 서울 노원구에서 스토킹하던 여성과 일가족을 살해한 혐의로 붙잡혔던 김태현(24)에 대해서도 같은 검사를 실시했으나 당시 "사이코패스 진단을 내릴 정도에는 이르지 않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힌 바 있다.

사이코패스 여부를 진단하기 위해 개발된 PCL-R은 총 20개 항목(각 0~2점)으로 40점 만점이다. 미국의 경우 30점 이상의 점수를 받는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25점 이상일 때 고위험군으로 분류한다.

검찰의 경우 30점 이상을 받은 범죄자는 유영철, 2012년 중곡동 주부살해범 서진환 등이 있다. 검찰도 지난 24일 강씨를 구속기소할 당시 사이코패스로 판단한 바 있다.

한편 강씨의 첫 재판은 10월16일 오전 10시 열린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박상구)는 앞서 강씨를 강도살인, 살인, 사기, 공무집행방해,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 7가지 혐의로 구속기소한 바 있다.

soho0902@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