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플레이션' 관련주, 하락장에도 고공행진

이주혜 2021. 9.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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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인 '그린플레이션' 심화로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내 가스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도 "최근 천연가스 가격 상승으로 국내 가스도매사업과 해외 자원개발사업 모두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지속되고 있으며 비전 2030 발표로 중장기 성장성도 강화됐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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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한국가스공사·대성에너지·지에스이 등 신고가 경신
유럽발 천연가스 가격 상승에 수혜

[레비아탄(이스라엘)= AP/뉴시스] 이스라엘의 지중해 연안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하고 있는 레비아탄 천연가스 유정.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전 세계적인 '그린플레이션' 심화로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내 가스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내외 악재로 증시가 하락하는 가운데도 상승 그래프를 그리며 고공행진 중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와 대성에너지 등 가스 관련주가 상승세다.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가스공사는 전 거래일 대비 1.15% 오른 4만8300원을 기록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장중 4만975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28일에는 14% 급등했다. 이달 초 3만6000원대였던 주가는 한 달 사이 34%가량 상승했다.

대성에너지와 지에스이도 전날 신고가를 경신했다. 대구기반 도시가스 업체 대성에너지는 전날 1만280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서부경남지역 도시가스 공급사인 코스닥 상장사 지에스이도 장 초반 급등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두 종목은 28일에도 상한가까지 오르며 거래를 마감한 바 있다.

이들은 미 국채 금리 상승 등으로 이틀 연속 하락한 증시에서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아울러 SK가스, 삼천리, 경동도시가스와 미얀마에서 가스전 사업을 하고 있는 포스코인터내셔널 등이 관련 수혜주로 언급된다.

가스 관련주가 줄줄이 뛰는 배경에는 유럽발 천연가스 위기가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후변화 및 탄소중립 정책을 적극 추진 중인 유럽에서 천연가스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유럽 내 천연가스 가격은 연초 대비 약 220% 상승했다.

손하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유럽은 신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해 풍력 발전 비중을 높인 상황에서 풍력 발전량 감소와 여름철 폭염으로 냉방 전력 수요 급증이 맞물렸고 러시아에서 유럽향 천연가스 수출량을 줄이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그린플레이션'이다. 그린플레이션이란 친환경 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관련 원자재 등 자원의 수요는 늘어나는 반면 생산은 줄어들면서 가격이 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천연가스 가격이 오르면서 관련 기업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가스 가격 상승으로 3, 4분기 해외 자회사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도 "최근 천연가스 가격 상승으로 국내 가스도매사업과 해외 자원개발사업 모두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지속되고 있으며 비전 2030 발표로 중장기 성장성도 강화됐다"고 판단했다.

가스업체들의 탈탄소 및 수소 사업이 구체화하면서 중장기 성장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비전 2030을 발표하고 해외 그린수소 생산 및 도입, 수소 충전소 152개 구축 등의 추진 전략을 제시했다.SK가스 또한 롯데케미칼과 수소충전소, 수소연료전지발전소 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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