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름만 등장하는 '화천대유'..이재명 가려질까 '전전긍긍'
이재명 지지율 반등에 공세 동력 차질..특검 관철로 국면 전환 시도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국민의힘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자당 인사들의 연루 정황이 계속되면서 대여 공세에 좀처럼 동력을 얻지 못하는 모습이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중심에 있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 원유철 전 의원(고문)과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연루된 것에 더해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까지 등장하면서 국민의힘이 반격에 애를 먹고 있다.
지난달 31일 한 지역경제신문의 첫 보도 때 주목을 받지 못했던 이번 의혹은 장기표 전 국민의힘 대선경선 예비후보가 지난 12일 이재명 경기지사 아들의 취업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정치권에서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당초 의심의 눈초리는 이 지사에게 쏠렸다. 이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했던 사업에 신생 업체인 '성남의뜰'(하나은행 컨소시엄)이 사업권을 따낸 점이나 함께 입찰에 나섰던 유력 금융사들이 공모 조건으로 내걸린 '자산관리사'를 끼워넣지 않은 점, 성남의뜰에 자산관리사로 참여한 화천대유는 사업공고 일주일 전에 설립됐다는 점 등이 잇따라 드러나면서다.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는 법조기자로서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지사를 인터뷰했고, 7개월여 후에 화천대유를 설립했다. 통상적으로 법조기자가 지자체장을 인터뷰하는 일이 드물다는 점에서 이 지사가 친분을 이유로 김씨에게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의심도 샀다.
여기에 화천대유와 그 관계사(천화동인 1~7호)가 소유한 보통주(전체 지분의 7%)에 4040억원이라는 배당금이 돌아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런 의심은 더욱 짙어졌다.
국민의힘은 이런 정황을 배경으로 이 지사를 단군이래 최대 토건 부패사건의 몸통으로 지목하며 연일 공세를 폈다.
그러나 곽상도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약 7년간 일하고 올해 초 그만두며 50억원(세전 기준)의 퇴직금을 수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분위기가 뒤바뀌기 시작했다.
정부여당의 '내로남불'에 등을 돌리기 시작한 2030세대들이 이준석 대표의 등장으로 국민의힘에 보내는 지지가 커지는 상황에서 곽 의원의 30대 아들이 수십억원을 수령했다는 것만으로도 상대적 박탈감을 주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곽 의원 '제명' 방침까지 세웠던 국민의힘은 곽 의원이 탈당계를 제출하자 의원직 제명절차에 돌입하겠다고 압박하며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추석 전 곽 의원 아들의 '퇴직금' 건을 보고받고도 이를 밝히지 않았다는 정황이 추가로 제기되며 여권에 공격의 빌미를 또다시 제공했다.

여기에 윤 전 총장의 부친이 살던 연희동 주택을 김씨의 친누나가 매입했다는 사실이 더해지며 악재가 겹친 상황이다.
윤 전 총장 측은 공인중개사를 통해 거래가 이뤄졌고, 매수자의 신분을 전혀 알 수 없다는 점 등을 들어 화천대유와 윤 전 총장은 전혀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과 김씨의 친분에 대해서도 "최근 10년 이상 사석에서 본 적이 없고, 개인적으로 연락도 전혀 하지 않는 사이"라며 부인했다.
하지만 김씨의 누나가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여권의 공세 수위는 더욱 거세지는 형국이다.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김만배 기자는 20년 넘게 법조만 출입한 기자로 곽상도 박영수 김수남 강찬우 등 잘나가는 검사들과 남다른 관계를 유지했다"며 "검사 시절 기자들과 농도 짙은 관계를 유지한 윤 후보가 김만배를 몰랐을 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도 이 틈을 파고들어 국민의힘을 향한 파상공세에 나서고 있다. 이 지사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50억 게임'에 참여한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다 숨기고 '몸통은 이재명'이라고 했다"며 "국민을 속인 죄를 물어 봉고파직(부정을 저지른 관리를 파면하고 창고에 가둬 잠금)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해선 "곽 의원의 아들이 50억원을 받은 사실을 알면서도 '이재명이 부패의 근원'이라며 거짓말로 국민을 속였다"며 "봉고파직에 더해 남극 지점에 '위리안치'(유배된 죄인이 달아나지 못하도록 가시로 울타리를 만들고 그 안에 가두는 형벌)시키겠다"고 했다.
이 지사는 한 토론회에서 국민의힘을 '토건세력'으로 규정하며 '국민의짐', '도둑의힘'으로 지칭하기도 했다.
화천대유 의혹으로 타격을 입을 것이란 전망과 달리 이 지사의 지지율은 오히려 반등했다.
여론조사전문업체인 한국갤럽이 머니투데이 더300(the300) 의뢰로 지난 27~28일 전국 성인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조사에서 이 지사는 31.3%의 지지를 얻어 22.7%를 기록한 윤 전 총장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이 지사는 지난 조사보다 2.0%p(포인트) 올랐고, 윤 전 총장은 제자리 수준이다.
국민의힘은 특검 관철로 '떳떳함'을 입증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판교대장동게이트 특검법 수용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연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1시간 후인 오전 11시 국정감사에서 이 지사 등의 증인 채택을 촉구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
ic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남자는 떠나고 돈은 아내에게"…7년 불륜, 40억 받은 내연녀의 최후
- '돌싱 행세' 불륜 이어온 대기업 부장, 상간녀에게 5000만원 뜯겼다 [탐정들의 영업비밀]
- 초등생 목 조르고 바닷물에 풍덩…학폭 후 깔깔 웃고 촬영한 日 중학생
- 병원 로비서 "불륜녀!" 머리채 잡힌 간호사…의사는 "네가 꼬리쳤다고 해줘"
- "박나래 교도소 갈 수 있다…징역 2년 실형 가능성도" 변호사 개탄
- '살인미수'로 나나 역고소한 30대 강도에 판사 "입장 바꿔 생각해 보라"
- "소주는 무슨" 질색한 임성근 아내…음주운전 고백에 다시 올라온 '이 영상'
- 200만 원짜리 캐리어 못 쓰게 망가졌는데…제주항공 보상 '달랑 2만원'
- 남자 승무원 입 맞추고 귀 깨물며…"같이 화장실 가자" 기내 난동
- 최준희, 故최진실 흔적에 뭉클 "세상에 남아있어 행복…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