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인터뷰] GK 송범근, "이운재 코치님이 이란 아자디 원정 최악이래요"

이현호 기자 2021. 9. 30. 06: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베스트 일레븐)

A매치 데뷔전을 바라보는 송범근이 이운재 골키퍼 코치로부터 이란 원정길 특훈을 받았다.

송범근은 최근 대한축구협회(KFA)가 발표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 4차전 대표팀 27인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27명 중 4명을 골키퍼로 채웠는데 송범근과 조현우, 김승규, 구성윤이 나란히 뽑혔다. 송범근은 지난 2018년 가을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은 바 있지만, 당시 조현우가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 급하게 뽑힌 대체 발탁이었다. 아직 A매치 출전 기록은 없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7일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시리아와 3차전을 치른다. 12일에는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4차전을 치른다. 아자디 스타디움은 '원정팀 무덤'으로 불릴 만큼 악명 높은 곳이다. 해발 1,273m 고지대에 있으며 최대 10만 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이번 경기는 1만 명만 입장 허용된다. 한국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치른 A매치 7경기에서 2무 5패로 승리가 없다. 가장 최근 경기인 2016년 10월 A매치에서는 0-1로 패했다.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A매치 데뷔 기회를 얻을 수도 있는 송범근이 <베스트 일레븐(b11)>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소감 및 다짐을 들려줬다.

b11: 2018년 이후 A대표팀 두 번째 소집이네요. 감회가 남다를 것 같아요.

"그 당시엔 (조)현우 형이 부상 당해서 제가 대체 발탁됐어요. 이번엔 처음으로 공식 발탁됐습니다. 기쁘고 좋은데 국가대표라는 무게감, 책임감이 남다르게 느껴져요. 팬들의 기대치가 높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b11: 2018년 당시 대표팀 훈련에서 무얼 느꼈나요?

"프로 1년 차여서 배울 게 정말 많았던 때였어요. 비토르 골키퍼 코치님이 빌드업, 위치 선정, 일대일 선방 등을 알려줬어요. 큰 키(194㎝)를 활용하라는 조언도 해줬어요. 꼭 코치님 지도가 아니더라도, 형들 보면서 배우는 게 많아요. 선방 능력은 말할 것도 없어요. 특히 현우, 승규 형은 빌드업이 너무 좋아요. 성윤이 형은 저와 신체조건이 비슷해요. 각 선배들의 장점을 모두 흡수하고 싶어요."

b11: 소속팀 전북 현대의 이운재 골키퍼 코치도 조언을 해줬을 것 같아요.

"이운재 코치님이 '아자디 가는구나. 거기 진짜 힘들어'라고 겁주셨어요. 코치님이 평소에도 장난을 잘 치시거든요. 코치님이 '아자디는 최악'이래요. 환경적으로 많이 다르다고 해서 더 궁금해요. 분명 내일도, 모레도 계속 아자디 얘기 하실 거예요. 옆에 있던 (김)진수 형도 같은 말 했어요. '아자디 가면 남자 10만 명이 까만 옷 입고 소리 지른다. 고산지대여서 힘들다. 원정 비행길 자체가 너무 멀다'라고 했어요."

b11: 축하 연락도 많이 받았죠?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셨어요. 전북 형들은 저 볼 때마다 놀려요. 평소랑 똑같이 훈련하는데 'A대표팀 간다고 더 열심히 하네?'라고 한마디씩 하고 가요. (웃음) 이운재 코치님도 마찬가지예요. 모두들 '다치지 말고 잘 다녀와라'라고 응원해줬어요."

b11: 소속팀 또래 선수인 백승호, 송민규도 대표팀에 같이 뽑혔어요.

"그래서 안심돼요. 대표팀에 친한 선수들이 있지만, 아무래도 전북에서 같이 생활하는 선수들이 많을수록 마음이 편할 거 같아요. 대표팀에 빨리 녹아들 수 있게 서로 의지하려고 합니다."

b11: 꿈꾸는 A매치 데뷔전이 있나요?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축구를 시작했어요. 오직 그거만 바라보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언제 어떤 기회가 주어질지 모르지만, 훈련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면 언젠가 데뷔하지 않을까요? 어느 팀이랑 붙든 A매치 첫 경기는 굉장히 영광스럽고 보람찰 거 같아요."

b11: 이란 원정 다녀오면 곧바로 울산 현대와 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전이 있어요.

"전북과 울산 모두 A대표팀에 5명씩 뽑혔더라고요. 똑같은 상황이죠. 올해 울산 상대로 승리가 없는데 ACL에서는 반드시 이기겠습니다. (ACL 목표는요?) 당연히 우승입니다. 프로 데뷔해서 K리그 우승 3회, FA컵 우승 1회를 했는데 아직 ACL 우승은 없어요. 국제대회니까 더욱 욕심이 납니다. 물론 그 전에 대표팀에서 잘하고 오겠습니다."

글=이현호 기자(hhhh@soccerbest11.co.kr)
사진=전북 현대, 한국프로축구연맹, gettyImages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 일레븐 닷컴
저작권자 ⓒ(주)베스트 일레븐.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www.besteleven.com

Copyright © 베스트일레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