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e기업]비트나인 "플랫폼 홍수 속 IT원천기술로 유니콘 도전"

김겨레 2021. 9. 3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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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토종 그래프 데이터베이스(DB) 소프트웨어 기업 비트나인이 오는 11월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강철순 비트나인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상장을 통해 국내에 생소한 그래프DB 기술을 좀 더 알리고 생태계를 키우고자 한다"며 "그래프DB 기술은 방대한 데이터가 쏟아지는 4차 산업 시대에 특히 중요한 기술"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선 비트나인의 그래프DB 기술이 국내 한 은행의 대포통장을 찾는 데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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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DB 소프트웨어 개발 비트나인
11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추진
공모가 희망범위 8700~9700원
최대 201억 공모..R&D에 집중 투입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한국 토종 그래프 데이터베이스(DB) 소프트웨어 기업 비트나인이 오는 11월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그래프DB 기술을 고도화하고, 국내외 그래프DB 생태계를 넓히겠다는 포부다.
강철순 비트나인 대표. (사진=비트나인)
강철순 비트나인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상장을 통해 국내에 생소한 그래프DB 기술을 좀 더 알리고 생태계를 키우고자 한다”며 “그래프DB 기술은 방대한 데이터가 쏟아지는 4차 산업 시대에 특히 중요한 기술”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스타트업)은 플랫폼 기업이 대부분”이라며 “불모지나 다름 없던 시장에서도 IT 원천기술을 가지고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2013년 IBM 근무 시절 그래프DB 기술에 주목하고 비트나인을 창업했다. 그래프DB 기술은 데이터 간 상관관계와 중요도, 패턴을 저장·분석해 정교한 결론을 도출하는 기술이다. 기존 데이터 저장·활용 방식이 가로, 세로 축이 있는 테이블에 입력된 개체를 1차원적으로 분석하는 방식이었다면 그래프DB는 개체 간 관계를 추출해내는 데 강점이 있다. 지난 2016년 전세계 유명인들의 조세 회피 정황을 폭로한 ‘파나마 페이퍼’가 바로 그래프DB 기술로 각종 이메일과 PDF 문서, 이미지에서 정보를 추출해 자금 흐름을 추적한 경우다.

한국에선 비트나인의 그래프DB 기술이 국내 한 은행의 대포통장을 찾는 데 쓰였다. 큰 돈을 분산해 여러 개의 통장으로 입금을 반복하고 최종적으로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로 인출하는 대포통장의 패턴을 잡아냈다. 이 밖에도 신약 후보 물질 발굴 단계에서 치료와 연관성이 있는 물질을 찾아 후보 물질 수를 획기적으로 줄이거나, 사물인터넷(IoT) 이상 패턴을 감지해 오류 예측 시스템을 구축하는데에도 그래프DB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게 비트나인의 설명이다.

비트나인은 상장 자금을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입할 예정이다. 국내에선 플랫폼 기업에서 개발자를 빨아들여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강 대표는 “국내에선 그래프DB 기술을 연구하는 개발자들이 부족하다”며 “해외 개발자를 많이 채용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데 공모자금을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8700~9700원이며, 총 207만1000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상단 기준 공모금액은 최대 201억원이다. 발행비용 등을 제외한 176억원 중 148억원을 R&D에 사용할 예정이며, 28억원은 시장개척 및 마케팅 비용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비트나인은 올 상반기 매출 82억4300만원, 영업이익 8억2871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지난해까지는 적자를 기록했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1004억원이며, 공모 후 최대주주는 22.98%를 보유하게 되는 강 대표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은 발행 주식 총수의 41.86%다. 상장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

김겨레 (re970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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